대우건설 수주 4400억원 LNG 플랜트 건설 사업
신시장 개척 뒷받침해 수주침체 극복 견인할 것

▲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조감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주)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건설 사업에 3억7500만달러(4400억원)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엘앤지(NLNG)가 남부 보니(Bonny) 섬의 기존 LNG 플랜트(1~6호) 부지에 7호 플랜트를 증설하는 이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금액은 약 5조원이며, 이 중 (주)대우건설 수주금액은 약 2조원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무역보험공사의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별지원 첫 사례로, 정부의 ‘2020년 경제정책방향’ 중 산업부 중심으로 추진 중인 신흥시장 특별지원 정책도 첫 성과를 거두게 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주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국가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8000억원까지 무역보험을 특별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K-SURE는 최근 세계 경기침체, 저유가 등으로 플랜트 수주가 감소된 상황에서 대형 플랜트 수주지원을 통해 금년도 수출플러스 전환을 견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 무역보험공사 등 정부·정책금융기관·해외수주 유관기관이 원팀으로 참여하는 ‘국가개발 프로젝트 협의회’ 운영을 통해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입찰 초기부터 국내기업 참여를 조건으로 발주처에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하며 국내기업이 입찰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금융경쟁력을 뒷받침했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선진국 건설사들이 독점하던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주)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일본 치요다(Chiyoda)와 함께 컨소시움을 구성해 국내기업 최초로 원청 수주를 이뤄냈다.

자금조달을 위해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내외 수출신용기관(ECA)과 다수의 글로벌 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주단이 구성된다.

무역보험공사가 발급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담보로 은행에서 실행하는 대출금은 국내기업들의 기자재 수출 및 공사 관련 대금 결제에 사용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하는 7000만 달러(820억원)을 포함한 총 1억9000만 달러(2240억원)의 국내산 기자재가 이 사업에 활용되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사업 동반진출이라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LNG 시장에서의 성공적 사업 수행 경험은 국내 기업의 향후 유사 사업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은 “아무리 유망하고 매력적인 신시장도 위험과 불확실성이 높으면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기 마련”이라며 ““낯설고 가보지 않은 길이라도 우리기업이 주저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국가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해 대체시장 발굴과 수주침체 극복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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