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원유 수입 중국서 발원,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운항 제한에 항공유 수요 감소 최대 80만 b/d 달할 수도

수요 감소 우려 OPEC, 감산 기한 연장 가능성도 제기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중국 우한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석유 소비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OPEC은 석유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 조치 연장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30일 기준 중국내 누적 확진자가 7711명, 사망자는 170명에 달한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제 2위 석유 소비국으로 허베이성 우한에서 비롯된 신종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우한 지역 항공과 철도 운영을 중단했고 자동차 운행도 제한적으로 허용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행이나 이동 제한 조치도 취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한 폐렴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호주, 미국, 독일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석유수요 둔화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플래츠(Platts)는 향후 2개월 동안 항공유 수요가 하루 15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우한 지역 항공유 소비 감소분만 5~7만 b/d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에 유행한 사스만큼의 전염성을 보일 경우 세계 항공유 수요가 70~80만 b/d 감소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플래츠에 따르면 사스 유행 당시 약 6개월 동안 23만 b/d 규모의 석유 수요가 감소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사스가 석유수요에 미쳤던 영향 등을 고려해 이번 우한 폐렴으로 세계 석유 수요 하루 26만 배럴 수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항공유 소비 감소분만 17만 b/d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전망 앞에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석유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현 감산 조치를 최소 6월까지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 의장인 모하메드 알캅(Mohamed Arkab) 알제리 에너지장관은 오는 3월 5일로 예정된 OPEC+회의를 2월로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석유 소비 감소로 유가가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산 기한 연장을 논의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되는데 향후 바이러스 확산을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국제 석유 소비와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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