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밝힌 50억불 투자 가시화…연내 제2공장 검토 시작

한미간 성공적 협력 모델 주목…미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

첨단 배터리기술 앞세워 ‘글로벌 선두업체’ 목표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해 오는 2022년부터 상업생산 예정인 미국 조지아 베터리 공장 건설현장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SK이노베이션이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감안해 오는 2022년 상업생산을 준비중인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내 추가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팔리게 될 전기자동차를 추가 수주했기 때문.

이렇게 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50억불 투자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업이 잘되면 50억달러까지 투자 확대하고 6천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말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지난 해 3월 기공식 이후 커머스 시 일대 약 34만평의 부지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오는 2021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마치고 2022년 초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결정에 앞서 최종 부지 선정에 6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시장 확대 가능성 및 향후 영업 활동을 위한 기업 친화적 환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조지아주를 미국 첫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함으로써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

오는 2022년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인근 테네시주 채터누가(Chattanooga) 소재의 한 전기차 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한 번 충전만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내연기관차량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주행에도 중간에 충전을 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을 이끌 게임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단일 규모 최대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시킴으로써 국내 서산, 중국, 헝가리, 미국까지 글로벌 생산 설비를 구축해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시장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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