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두바이유 가격 전날 대비 0.9$/B 오른 69.24불 마감

트럼프 대통령 ‘군사력 대신 경제 제재’ 언급, 긴장 완화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미국이 이란 군부 지도자 솔레이마니를 피살한 것과 관련해 이란이 중동 미군 기지 공격에 나서면서 유가가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인상폭은 제한적이었다.

8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그 전 날 대비 배럴당 0.9불 오른 69.24불로 마감됐다.

지난 해 12월 이후 한 달새 9$/B 올랐고 이란 솔레이마니 피살 사태를 계기로 70불대에 근접했던 두바이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지 하루만에 다시 상승한 것.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을 예고한 이란 정부가 실제로 8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나섰고 군사적 위기감이 고조된 영향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미국이 무력 대응 보다 경제 제재를 선택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군사 기지에 대한 이란측의 공격 이후 ‘군사적 대응이 아닌 경제 제재를 선택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에서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전제로 ‘미국이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당장 군사적 대응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신 경제 제재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는데 중동 무력 분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 제한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UAE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 OPEC 사무총장도 이라크 내 석유 생산시설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석유정보망은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이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란의 목표는 이라크에서 미군을 축출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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