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란 보복 공격 따른 차관 주재 긴급 점검회의 개최

국내 유조선 35척‧LNG선 10척 정상 운항 중

정승일 차관, 불확실성 커질 가능성 대비 “총력 대응태세 구축할 것”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현지시각) 있었던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성 미사일 공격 후 석유와 가스업계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8일 정승일 차관 주재 ‘석유·가스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미국이 이란군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사살한 직후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에너지자원실장 주재 점검회의를 개최한바 있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SK에너지 등 정유 4사와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우선 산업부는 석유산업과와 석유공사 등이 이미 가동 중인 ‘석유수급 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과 수급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대한석유협회에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하고 석유수급 상황실과 연계해 업계의 대응을 총괄한다.

석유공사는 비축유 및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하고 수급상황 악화시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민간 정유사는 대체 도입물량 확보 등 비상시 세부 대응계획을 준비하고 정부와 적극 협력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 노력키로 했다.

이밖에도 산업부는 불안 심리가 고조되는 틈을 타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점검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산업부 정승일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유 4사와 가스공사가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원유와 LNG 운송에는 아직까지 차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8일 11시 현재 중동을 오가는 유조선 35척과 LNG선 10척 모두 정상 운항 중이며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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