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새 9$/B 오른 두바이유, 70$ 목전 앞두고 반전

이란 보복 나서도 석유 설비 타격 가능성 낮다는 분석 영향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위기는 여전, 변동성 높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요소로 배럴당 70불을 턱밑에 뒀던 두바이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중동 불안감이 후퇴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해 11월 1일 배럴당 58.72불을 기록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후 꾸준히 60불대를 유지중이다.

OPEC+가 올해 추가 감산을 의결하는 등 중동 산유국 중심의 유가 부양 노력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 들어서는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해 12월 2일기준 배럴당 60.83이던 것이 해가 바뀐 1월 6일에는 69.65불까지 치솟았다.

약 한 달 사이에 배럴당 9불 가까이 오른 것.

최근 유가 상승은 세계 최대 산유국중 하나인 이란의 군부 최고 실세 솔레이마니(Qassem Suleimani)가 미국의 드론 미사일 폭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일 미군의 솔레이마니 공습 사살로 이란이 피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원유 생산 차질, 호즈무즈 해협 봉쇄 같은 수급 불안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유가도 덩달아 상승중이다.

하지만 7일 마감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 가격은 1배럴에 68.34불을 형성하며 그 전 날 대비 1.31불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중동 지정학적 위기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이 예고한 피의 보복에 나서더라도 석유 공급에 차질을 주는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Ritterbusch and Associates 대표는 ‘이란의 실질적 보복가능성에 대한 관망(Wait and see) 분위기가 형성되며 이란 발 중동 리스크 확장이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urasia Group는 이란이 석유시설 타격 보다는 미 군사시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란이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3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제한할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지난 해 9월 발생한 사우디 원유 생산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높은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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