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친환경차 11만대 수출, 누적 70만대 돌파

인도 버스 시장 진출, 청소·덤프트럭 등 수출 차종 다양화

경쟁력 강화 위해 효율․주행거리 등 성능 중심 내수 보조 개편

스위스 현지 테스트를 위해 수출된 현대자동차 수소트럭 '넵튠'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에서 생산중인 전기차와 수소차를 구매하기 위한 해외 대기 수요가 3만대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에 우리나라가 수출한 친환경차는 11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승용차 이외에도 버스․트럭 등 전체 차종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해외 친환경 상용차 시장 선점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3일 평택항 기아 자동차 전용 부두를 방문해 올해 첫 수출 전기차가 실린 운송 선박을 배웅했다.

평택항을 출발한 글로비스썬라이즈호에는 총 4260여대의 수출 차량이 실려 유럽으로 향하는데 이중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는 2400여대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선박에는 2020년 전기차 수출 1호인 니로와 수소트럭 ‘넵튠’이 함께 선적됐다.

이번에 해외 운송되는 넵튠은 스위스 현지 테스트와 시범 운행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수출길을 모색되는데 2025년까지 총 1600여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계획이다.

◇ 전기차 수출도 1만7천대 달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지난 해 수출 실적도 잠정 집계중인데 총 10만9천여대가 해외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하이브리드(HEV)차가 7만4천대로 가장 많았고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각각 1만7천여대 수출됐다.

또한 지난 2013년 이후 지난 해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 누적 대수도 7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시장도 다원화되고 있는데 전기차 니로의 경우 지난 해 동안 총 60개국에 팔린 것으로 분석됐다.

품질 경쟁력도 강화되면서 최근에는 인도 전기버스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수출 차종도 일반 승용차 이외에 버스․트럭 등 상용 부문으로 다변화중인데 대용량 전기배터리, 수소스택, 모터 구동시스템 등 우리 업체들의 앞선 기술과 신뢰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기버스 뿐만 아니라 초소형전기차․청소차 등을 활용해 동남아․유럽 시장 등을 공략할 전망이며 공항 등 특수 용도 차량과 덤프트럭 등으로도 수소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2030년 생산 차량 중 25% 수출 모색

친환경차 수출 전략화도 모색하는데 생산 차량중 현재 10% 수준인 것을 2030년에는 25%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책 지원이 모색된다.

그 일환으로 친환경차 내수 보급을 확대한다.

전기차․수소차 수출 역량을 높이려면 국내 보급을 늘리고 차량 성능 향상, 부품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올해 중 친환경차 보급 지원을 위해 지난 해 보다 60% 이상 늘어난 9500억원을 투입해 구매보조금과 충전소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판매 목표는 승용과 버스, 화물을 포함한 전기차는 지난 해의 4만4천여대 대비 약 3만여대가 늘어난 7만3천여대, 수소차는 지난 해의 5500대 보다 약 2배 가까운 1만대로 설정했다.

특히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의 일환으로 올해중 전기 화물차는 7500대, 수소버스는 180대를 보급 지원한다.

친환경차 기술 개발 지원 예산도 지난 해 보다 54% 늘어난 2043억원을 편성했다.

전기차 보조금은 효율․주행거리 등 성능 중심으로 개편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해 12월 31일 기준 전기차와 수소차 구매를 위한 국내 대기 수요가 각각 3100대, 4500대 이상으로 분석했다.

또한 국내 생산 전기차·수소차의 해외 구매 대기 수요는 2만7000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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