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업계의 첫 ‘녹색매장’ 지정, 나비효과 될까
보일러업계의 첫 ‘녹색매장’ 지정, 나비효과 될까
  • 송승온 기자
  • 승인 2019.12.3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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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경동나비엔 파주대리점 백정흠 대표]
콘덴싱보일러 친환경성, 녹색매장 취지와 부합 판단해 추진
체험형 매장 구성, 청정환기시스템 비롯 다양한 제품 배치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인터뷰 : 경동나비엔 파주대리점 백정흠 대표]

얼마전 보일러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백화점이나 유기농 판매점 위주로 확대되고 있는 환경부의 ‘녹색매장’ 지정을 한 보일러 대리점이 발벗고 나서 획득에 성공한 것이다.

주인공은 경동나비엔 파주대리점 백정흠 대표. 20여년간 보일러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녹색매장 지정을 통해 주력제품인 콘덴싱보일러의 친환경성을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보일러 대리점으로서는 이례적인 ‘체험형 매장’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일반 가전제품이나 가구처럼 보일러에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입히고 싶다는 꿈도 숨기지 않았다.

보일러 업계의 작은 변화가 시작된 경동나비엔 파주 대리점을 찾아 박 대표로부터 녹색매장 지정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경동나비엔 파주대리점 백정흠 대표가 답변하는 모습

◆ 경동나비엔 파주 대리점이 보일러 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는데 이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듣고 싶다.

- 지난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보일러 대리점 업무를 진행하며 한 우물을 파왔다. 그 과정에서 보일러에 대해서는 전문가로서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오랜 기간 동안 같은 사업을 진행해 온 탓에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 

또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세태 속에서 보일러 대리점만 그 자리에 남아있는 것 같아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다가 찾아낸 돌파구가 ‘녹색매장’이다. 

녹색매장 인증은 친환경적인 소비 생활을 유도하고 친환경 제품 활성화에 기여하는 매장에만 주어지는데 그간 유기농 제품 전문 판매점이나 백화점, 대형마트에만 주로 적용됐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우리 회사에서 주력제품으로 판매하는 콘덴싱보일러의 친환경성과 잘 매칭된다고 생각했고 결국 업계 최초의 녹색매장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 ‘녹색매장’ 인증을 받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파주 대리점의 노하우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 사실 관련 업계에 녹색매장인증이 이뤄진 선례가 없다 보니 이를 진행함에 있어서 다소 걱정스럽고 막막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본사로부터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던 매장 관련 자료를 다양하게 전달 받기도 하고, 든든한 조력자이자 동반자로서 본사와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노하우라기 보다는 경동나비엔의 기업이념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자체가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업계 최초의 녹색매장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동나비엔은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뜻의 사명에 걸맞게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아시아 최초로 개발하고 전파해왔다.

뿐만 아니라 콘덴싱보일러는 우수한 에너지 효율로 가스비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혜택까지 사용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성,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의 특징과 경동나비엔 경영의 방향성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업계 최초의 ‘녹색매장’ 인증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 백정흠 대표가 콘덴싱 보일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파주 대리점은 기존 대리점과 달리 ‘체험형 매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일러 외에 어떠한 품목들이 전시돼 있으며, 타 대리점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차별점은 무엇인가.

- 그렇다. 우리 파주 대리점은 기존 대리점 매장과는 달리 체험형 매장이라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자 차별점이다. 사실 사람들이 집에 놓을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구입할 때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둘러보고 여러 제품을 비교해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런데 그동안 보일러는 비교적 저관여 제품에 속하기도 했고, 소비자가 직접 특정한 보일러 제품을 고르기 보다는 보일러 대리점이나 설비업체에서 추천하는 적당한 사양과 가격대의 제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내년 4월부터 환경부가 지정한 인증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 시 정부에서 1대당 20만원의 지원금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면서 보일러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파주 대리점에는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해주는 프리미엄 온수매트는 물론 하나의 기기로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실현하는 청정환기시스템도 설치돼 있기 때문에 매장 방문을 통해 경동나비엔의 다양한 생활가전을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 그렇다면 체험형 매장에 대한 지금까지의 소비자 반응은 어떠한가.

- 우리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대리점이 아니라 잘 정리된 쇼룸 같다고 말씀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

기존보다 소비자 방문이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특히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고 일부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매장 내 소비자 체류시간도 길어졌다.

그만큼 우리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실제로 보일러의 에너지 효율, 그에 따른 가스비 절감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이득이 되는 보일러를 꼼꼼하기 따져서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온수매트 또한 디자인과 기능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한 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앞으로 온수매트, 청정환기를 넘어서 다양한 제품군이 추가된다면 관련 업계에서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동나비엔 파주대리점에는 청정환기시스템이 설치돼 방문한 소비자가 컨트롤 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있도록 했다. 온수매트 역시 직접 만져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침대와 함께 마련돼 있다.

◆ 대리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녹색매장 인증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을거 같은데.

- 본인을 비롯해 대리점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많이 달라졌다. 업계 최초로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다는 영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비닐 제품 사용도 줄이는 등 습관적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중이다.

사실 녹색매장 인증 과정을 거치면서 이 제도는 기업, 소비자, 궁극적으로 사회가 함께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제도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 업계 최초 녹색매장으로서 향후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 녹색매장 인증은 끝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경동나비엔의 친환경 제품을 널리 알리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이다.

이러한 계획이 단순히 우리 대리점만의 이익이나 기업의 이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힘이 난다.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2020년부터 친환경 가정용보일러 보급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리점은 이러한 국가적 방향성에 발 맞춰 소비자 접점에서 조금 더 쉽고 친절하게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의 장점을 설명하고,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에너지와 환경을 지킨다는 경동나비엔의 경영 방향과도 동일하기 때문이다.

▲ 경동나비엔 파주대리점은 쇼룸 형태로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대리점문을 열수 있도록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