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판매처 확대 위한 포석

S-OIL 최대주주 이어 현대오일뱅크 2대주주 지위 획득

국내 정유사 4곳 중 2곳 직·간접 경영 참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ramco Overseas Company B.V.)를 통해 현대 중공업 홀딩스로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약 12억 달러에 인수 완료했다.

이번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는 규제당국의 관련 허가와 승인을 완료한 뒤 이뤄졌다고 아람코는 밝혔다.

사우디 아람코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투자는 지난 4월 15일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의 주식 매매 계약 체결 후 8개월만에 최종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해외 정유 거점 확대를 통해 아람코의 석유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아람코의 석유제품 판매 자회사인 아람코 트레이딩(Aramco Trading Company , ATC)의 석유 및 석유 제품 거래 실적이 2017년 하루 판매량 142만 배럴에서 지난 해에는 217만 배럴로 52.8%가 늘었다.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은 이미 하루 45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6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람코가 ATC를 통해 주요 석유 소비처에 대한 공급 거점을 확보중이며 특히 아시아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도 진행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지분인수 완료를 통해 아람코는 S-OIL에 이어 국내 정유사 4곳 중 2곳의 대주주로서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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