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황규원 연구원, ‘중국 티팟 가동률 개선, 경유 쏟아져’

미국 정제 설비도 정기 보수 끝나 가동률 92%대까지 높아져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당분간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들어 복합 정제마진이 마이너스 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약세 흐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0.2불을 기록했다.

복합 정제마진은 원유를 단순 정제하는 것에 더해 고도화설비를 거쳐 중질유를 경질유로 전환하는 과정의 마진까지 포함한 정유사의 종합 정제 마진이다.

올해 3분기까지만 해도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5불을 기록했는데 11월 들어 마이너스 상태로 전환됐고 12월 들어서는 소폭이지만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약세 마진 구조는 내년 1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등·경유와 중유 마진 약세가 두드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규원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소규모 정유설비를 일컫는 '티팟(teapot)'의 설비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중유와 경유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티팟의 최근 설비 가동률이 69%를 기록중이고 올해 평균은 63%를 웃돌고 있는 것.

미국 정유설비 가동률이 개선중인 것도 정제마진 악화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9~10월 진행된 미국 정유설비의 정기보수 작업이 끝나면서 현지 설비 가동률이 12월 초에 92%대까지 높아지면서 휘발유와 경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황규원 연구원은 복합 정제마진의 약세 압박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경영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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