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4대‧개조 차량 2대, 2020년 상반기 운행 투입
부산항만公, 내년 시범사업 앞두고 운송사 홍보 집중

▲ 3일 열린 부산항만공사 LNG 로드트랙터 설명회에서 운송사 관계자들이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경유 화물차의 감축이 추진되며 ‘LNG 트럭’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LPG 트럭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수소‧전기 트럭 시대를 앞당길까.

대형 트레일러(Trailer)를 견인하는 로드 트랙터의 LNG 연료전환 시범사업이 내년 본격화 되면서 수송연료업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범사업의 성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파이싸움이 불가피할 천연가스, LPG, 수소·전기 차량 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천연가스업계는 두 번의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LNG 화물차는 지난 2008년 혼소차 형태로 운행됐으나 기술력 및 인프라 확보 미비로 중단된 바 있다. 이번에는 혼소차가 아닌 ‘LNG’로서 운행되기에 천연가스업계의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크다.

더욱이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연료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며 다시 추진됐기에 정부지원 역시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가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보급지원제도 마련과 구매‧유가 보조금 도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LNG 화물차 양산과 차종의 다양화, 충전사업 확대 등 민간주도의 자생적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LNG 로드트랙터 시범사업은 부산항에서 시작된다.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로드 트랙터를 대상으로 하며, 신규차량 4대, LNG 엔진으로 개조한 기존차량 2대 등 총 6대가 2020년 상반기부터 시범운행에 투입된다. 한국가스공사와 부산항만공사,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삼진야드,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힘을 합쳤다.

부산항만공사는 시범사업에 대한 운송사의 정책 접근성을 높이고 분야별(구매, 엔진개조)로 추진되는 LNG RT 지원사업에 대한 운송사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3일 본사 회의실 및 야드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각 제조사(타타대우, 현대자동차)의 LNG 트럭 차량 소개 ▲현재 운행 중인 LNG 로드트랙터 시승행사 ▲사업내용 및 일정 안내 등으로 구성되어 LNG RT를 도입하고자 하는 운송사들의 궁금증을 현장에서 바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존차량 대비 우수한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 등 LNG 로드 트랙터가 갖고 있는 장점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부산항만공사는 LNG RT 도입 시범사업을 비롯해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중”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운송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시범운행 차량의 구매 및 충전소에 대한 불편 등을 고려한 운영비 보조를 위해 시범사업 차량에 대해 대당 5000만원의 LNG차량 구입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가스공사는 LNG의 안정적 공급과 LNG 충전소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 1월 환경부와 협력을 통해 ‘항만 · 선박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수립과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선박뿐만 아니라 하역장비와 물류트럭을 LNG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토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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