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화물차 시범운행, 가스公 2021년까지 순차적 도입
현대차 1톤 상용차 LPG 모델 출시할 계획, 구매비용 보조
올해 소형 전기트럭 대폭 확대… 수소트럭 2021년 시범사업

▲ 부산항만의 LNG 야드 트랙터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에너지전문가들은 교통부문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핵심적 요소는 노후 화물차의 친환경 연료전환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기적으로는 화물자동차의 수소·전기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LNG나 LPG 연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환경부의 LNG화물차 보급타당성 평가 결과 LNG 화물차는 동급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보다 이산화탄소(CO₂)는 19%, 질소산화물(NOx)는 96%, 미세먼지(PM)는 100% 낮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부도 LNG 화물차의 본격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을 지속 전개하며 중장기 보급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LNG 야드트랙터는 2015년 11월부터 전국 항만 중 최초로 부산 신항에서 운행중이다. 2018년까지 총 176대가 경유에서 LNG로 개조됐고 신차를 포함하면 총 243대가 보급됐다.

지난 9월 타타대우상용차와 가스공사,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는 공동으로 LNG 화물차 시범차량을 제작해 LNG 화물차 시범운행을 시작했고 올해 가스공사의 평택, 통영기지에서 경유화물차 대신 LNG 화물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11월 8대 보급과 2020년 8대, 2021년 8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볼보트럭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볼보 FH LNG 트럭을 공개했고 이 차량은 유럽에선 이미 상용화가 이뤄졌다.

앞으로 시범운행이 실시될 LNG 차량은 먼저 LNG 대형 청소차 3대와 LNG 콘크리트믹서차 1대가 올해 3분기까지 신규 개발되고 4분기부터 시범운행 될 계획이다. 

LNG 리파워링 5톤 차량은 올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LNG 로드트랙터는 신규차량 4대와 LNG 엔진으로 교체한 기존차량 2대 등 총 6대가 부산항에서 2020년 1월부터 시범운행 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LNG 차량을 위한 인프라 기반 마련을 위해 2021년까지 항만, 화물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LNG 충전소 20여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 국내 친환경차 개발 동향(자료=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 LNG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원 마련돼야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남궁윤 책임연구원은 계간 가스산업 보고서에서 화물차 시장에서 친환경차량이 보급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 ▲제조업체들의 다양한 모델 개발 ▲차량 기술 고도화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이 잘 갖추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차 시장은 경소형, 소형, 중형, 대형 등 중량별로 다양하고 현 단계에서 적합한 친환경연료도 다르기 때문에 차량특성에 따른 정책과 보조금 지급체계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전기트럭과 함께 LPG 트럭을 신규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신설하고 이와 함께 지자체마다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등 친환경 소형트럭 보급을 장려하고 있다. 

전기트럭은 전기충전소를 도심지 내에 설치하는 데 걸림돌이 적고 저렴한 심야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배터리 비용이 높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도시내 근거리 운행에 보다 더 적합하고 초소형과 소형 트럭위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수소트럭은 많은 무게를 적재할 수 있고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 대형트럭에 더 적합하다. 

수소위원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0톤 이상 트럭에 화물을 적재하고 하루 100km 넘게 주행할 경우 전기트럭보다 수소트럭의 에너지효율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윤 연구원은 “정부의 보급 계획에 따라 향후 수소트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가의 차량가격과 수소 충전소 구축 등을 고려했을 때 LNG 트럭이 현 단계에서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며 미래연료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경유 및 LNG 화물차의 실주행 시험 결과 경유 대비 LNG 화물차는 환경개선효과가 매우 크고 경유대비 저렴한 LNG 가격으로 경제성 면에서 이점이 있다. 

LNG 트럭은 이미 유럽에서 상용화돼 있고 국내에도 다양한 LNG 트럭들이 개발 또는 시범운행 중에 있기 때문에 충전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LCNG 충전소는 6개소로 LNG 화물차 보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남궁윤 연구원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맞춰 수소충전소와 LCNG 충전소 병립 등 융·복합 충전소 구축을 위해 기존 천연가스 공급망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충전소 구축에 대한 지원금과 충전소 건설 융자 및 세제감면 등의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초기 차량 구매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정부의 LNG 차량에 대한 구매보조금 지원과 대형 경유화물차에는 유가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는 만큼 LNG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원 체제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전기·LPG·수소 화물차 보급계획은?

▲ 국내 화물차 연료 비중(자료=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동차등록현황)

정부가 친환경화물차 보급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버스시장에 비해 대수면에서 8배나 큰 트럭시장에 친환경트럭 보급은 미미한 수준이다. 

우선 국내 전기트럭 시장은 초소형과 1톤 이하 경·소형 전기트럭 위주로 상용화가 되고 있으며 중형이나 대형 전기트럭 모델은 전무하다. 

0.5톤 라보ev피스의 경우 1회 충전 실제 주행거리는 100km, 충전시간은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국내 최초 1톤 전기트럭은 2018년에 개발돼 시범운행에 들어갔고 구매할 수 있는 차종은 5개사의 5개 모델이 있다. 

정부가 올해 배정한 소형 전기트럭 보급대수는 전년도의 1000대보다 5000대가 늘어난 6000대이다.  

수소트럭은 2021년에 시범사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20년까지 5톤급 수소트럭 기술개발 및 실증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수소트럭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쓰레기수거차, 청소차, 살수차 등 관용화물특수차에 2021년부터 시범적용하고, 민간부문의 경우 2020년까지 10톤급 수소트럭 부품 기술개발을 완료해 2022년까지 실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5톤급 중형트럭은 2021년, 5톤이상 대형트럭은 2025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2040년까지 3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1톤 LPG 트럭 차종은 현재 기아자동차의 봉고 LPG 모델이 있고 현대자동차는 연내로 1톤 상용차 포터의 LPG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LPG 트럭은 생계형 소형화물차를 대상으로 노후경유차를 LPG 차로 전환시 구매비용 일부를 보조해주고 있다. 

10년 이상된 1톤 노후 경유화물차를 폐차하고 1톤 LPG 트럭을 구매하면 구입 보조금 400만원을 지원하고 조기 폐차 지원대상인 경우 최대 165만원의 조기 폐차 보조금도 함께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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