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협회, 천연가스 역할제고 방안 컨퍼런스 개최
LNG 벙커링·연료전지·스마트가스미터 등 신산업 제시
‘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의 파트너’ 사업전략 수립 필요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전 세계가 에너지전환시대에 돌입하며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시가스사업자들의 새 먹기로 찾기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25일 aT센터에서 ‘에너지 전환시대의 천연가스 역할제고 방안’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 박희준 대표는 에너지전환시대에서 도시가스사업자들은 ▲LNG 벙커링 ▲연료전지 ▲소형열병합발전 ▲스마트가스미터 ▲해상 LNG 인프라 부문에서 신사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 박희준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LNG 벙커렁이나 연료전지, 소형열병합발전 등은 개인적으로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되고 미래도 밝다고 본다”며 “다만 도시가스사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LNG 벙커링의 경우 국내보다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해외를 타깃으로 소규모 천연가스발전소를 포함한 도시 자체를 수출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소형열병합발전 역시 국내로 국한하지 말고 파이널프로젝트 통해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정부 정책지원도 뒤따르고 컨소시엄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희준 대표는 벨기에의 대표적 천연가스 공급사업자인 플럭시스(Fluxys)의 예를 들며, 이 회사의 경우 ‘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의 파트너’라는 사업전략을 수립해 ▲Gas-to-Power(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보조, 천연가스 발전소 또는 열병합발전소 가동, 발생한 CO₂ 포집) ▲Power-to-Gas(잉여전력 저장, 전기분해공법을 이용한 수소생산, CO₂와 수소반응을 통한 메탄가스 생산) 등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의 제라(JERA)는 미국천연가스 발전소 지분 50%를 인수하는 등 연료조달부터 발전까지 수직적 통합 운영을 구축했으며,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 암모니아를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에너지전환 시대에서 재생에너지 및 LNG 인프라 수요증가에 따라 관련 인프라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가스사를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가 에너지 인프라 투자자산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주목해야 할 인프라 투자 분야로 ▲미국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 ▲스마트 그리드 개발 ▲분산형 전원 시스템 개발 ▲데이터센터 및 재생에너지개발 등을 꼽았다.

이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천연가스 보급확대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기계연구원 김창기 박사는 수소충전소와 CNG 충전소의 강력한 연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CNG의 미래 먹거리 중 가장 큰 분야는 수소에너지 분야”라며 “연료 중 CNG가 가장 유리하지만 충전소가 부족할 경우 타 연료에게 수소에너지 시장을 반납하게 된다. 선점 당하기 전에 수소에너지와 강한 연계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NGV(천연가스자동차)의 보급 확대는 승용차가 주도하고 있다”며 “세계흐름에 맞춰 CNG에 최적화된 엔진을 자동차제작사가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낙후된 기술이 아닌 첨단 기술이 적용된 CNG 개조기술 개발로 초기 보급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도시가스협회는 25일 aT센터에서 ‘에너지 전환시대의 천연가스 역할제고 방안’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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