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동안 2132만 배럴 수입, 전년 대비 36% ‘↑’

경제 제재 일본은 126% 증가, 휘발유 수입도 12% 늘어

정제 설비 고도화, 환경 품질 우위로 수출 경쟁력 여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지속적인 정제능력 확대, 석유 환경 품질 기준 강화 등 중국 석유 산업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유 수입을 여전히 늘리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 제재 갈등 속에서도 일본의 한국산 석유 수입은 상당폭 증가 추세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가 수출한 경유는 총 1억4612만 배럴을 기록중이다.

이중 싱가포르가 가장 많은 2741만 배럴의 한국산 경유를 도입했고 그 뒤를 이어 대만이 2343만 배럴을 수입했다.

아시아 오일허브인 싱가포르가 수입한 한국산 경유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7%가 늘었는데 대만은 28.7%나 줄었다.

특히 대만에 대한 경유 수출 물량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중이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한국산 경유 도입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동안 중국이 수입한 한국산 경유는 총 2132만 배럴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 물량 중 14.6%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6%가 늘었다.

중국은 올해 1월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신규 정제 설비가 가동에 들어갔고 경유 황함량 기준도 강화해 우리나라와 동일한 10ppm을 유지할 정도로 품질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산 경유 선호도가 높다.

◇ 지난 해 처음으로 일본 정제 능력 앞질러

반도체 소재 부품의 수출을 규제하는 등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며 경제 제재 조치를 유지중인 일본은 한국산 석유 수입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일본이 도입한 한국산 경유는 지난 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일본은 우리나라로부터 총 358만 배럴의 경유를 도입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126%가 늘어난 810만 배럴을 수입했다.

휘발유 수입량도 늘어 지난 해 3분기 대비 12.2%가 증가한 803만 배럴을 도입했다.

정제 설비를 확충 중인 중국, 한국과 경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이 정작 우리나라로부터 주요 수송 석유제품 수입을 확대하는 배경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조상범 팀장은 “미세먼지 대응 차원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선박 연료유 황함량 규제와 관련한 대응을 중국 정부가 1년 앞당겨 추진하면서 황 환경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선박용 경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상범 팀장은 또 “지난 해 우리나라 정유사의 정제능력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르는 등 국내 정유사의 설비 고도화에 따른 높은 경쟁력으로 일본 행 석유 제품 수출도 지난 해 보다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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