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울산 북항에 '석유제품‧LNG 탱크터미널' 추진
산업부, 울산 북항에 '석유제품‧LNG 탱크터미널' 추진
  • 정상필 기자
  • 승인 2019.11.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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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 체결

석유공사‧SK가스‧MOLCT 각각 49.5%, 45.5%, 5% 지분참여

석유제품 138만배럴, LNG 135만배럴 총 273만배럴 규모

울산시, 북항 개발 생산유발효과 1조 4,052억원 기대

김삼화 의원, '오일허브 비전이 내수 LNG 저장시설로 추락' 지적도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국회 이채익 의원과 이상헌 의원, 석유공사 양수영 사장, KET 문병찬 사장, MOLCT 요시노부 스즈키 이사, SK가스 윤병석 사장, 산업부 윤창현 석유산업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코리아에너지터미널 합작투자협약 서명식’을 가졌다.(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국회 이채익 의원과 이상헌 의원, 석유공사 양수영 사장, KET 문병찬 사장, MOLCT 요시노부 스즈키 이사, SK가스 윤병석 사장, 산업부 윤창현 석유산업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코리아에너지터미널 합작투자협약 서명식’을 가졌다.(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앤이타임즈] 주주모집에 실패해 6년여간 지지부진해왔던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울산 북항 탱크터미널사업에 석유공사, SK가스, 싱가폴 엠오엘시티(MOLCT)사가 참여를 확정하고 합작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Joint Ventur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이란 석유제품을 생산·제조·저장하고 수출입을 포함한 중계와 금융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물류중심 거점으로 여수‧울산의 우수한 석유 인프라를 활용해 동북아의 석유거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사업이다.

울산 북항 오일허브 사업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특수목적법인인 코리아오일터미널(주)를 설립했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지지부진 해오다 6년여만에 투자사를 확정한 것이다.

이날 체결된 울산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은 울산 북항 내 대규모 상업용 석유제품·천연가스 등에 대한 탱크터미널 조성과 운영을 위한 참여사간 협약이다.

총 사업비 6,160억원중 30%인 1,848억원은 참여사 투자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70%인 4,312억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을 통해 조달한다.

투자사별 합작투자금액 및 지분율은 한국석유공사, SK가스, MOLCT가 각각 49.5%, 45.5%, 5%의 지분을 갖고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Korea Energy Terminal)의 주주사로 참여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번 협약에서는 시설사용 및 부지임차에 대한 약정도 체결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울산항만공사와 사업부지를 유상 임차하는 부지사용 사전협약을 별도 체결하고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울산 북항 내에 석유제품 138만배럴과 LNG 135만배럴 총 273만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해 2024년 4월부터 상업 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조감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 조감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는 지난 2014년 KET 설립이후 민간 투자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울산 북항 개발이 난항을 겪어 왔지만 이날 협약 체결로 울산 북항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북항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북항 1단계 사업 추진에 따른 총 1조 4,05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울산시는 한발 더 나아가 미포산단 내 LNG 발전소 건립과 북항 사업인 LNG 벙커링, 석유제품 저장시설 투자가 추가로 계획되어 있어 LNG 발전소와 북항사업이 완료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울산 북항 사업으로 LNG터미널이 건설되면 본래의 동북아오일허브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회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비례대표)은 지난해 국내 기업의 자가발전용 LNG 공급용 시설이 들어설 경우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효과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삼화 의원은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당초의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사업의 실현가능성 등에 대해 먼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며 싱가포르 처럼 동북아 석유 물류 중심을 구축하겠다던 당초의 오일허브 비전이 내수 LNG 저장시설로 추락하는데 대한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