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머반 원유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 계약

BP·Shell·Total·Petrochina 등 글로벌 기업 참여, 국내 정유사는 유일

대표적 경질 원유 거래 활성화로 가격 투명성 개선 계기 기대돼

ICE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사진 왼쪽에서 아홉번째)이 제프리 스프레처 거래소 CEO(왼쪽에서 다섯번째), ADNOC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CEO(왼쪽에서 여섯번째)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중동 원유 선물 거래소 설립에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머반(Murban) 원유’를 선물 거래하는 기구의 설립은 물론이고 운영에도 참여하는 것인데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도 함께 한다.

GS칼텍스는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 비피(BP)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기업 8개사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머반(Murban) 원유 선물거래를 위한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CE Futures Abu Dhabi)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 계약에는 국내 정유사 중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번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에는 GS칼텍스를 비롯해 비피(BP), 쉘(Shell), 토탈(Total), 비톨(Vito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인펙스(INPEX), 제이엑스티지(JXTG), 피티티(PTT)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이름을 올렸고 향후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머반 원유를 대상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에서는 기존 선적월 익월에 결정되던 머반 원유 가격을 선적월 전월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유로 GS칼텍스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2억7100만 배럴 중 17%에 해당되는 4700만 배럴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S칼텍스가 수입한 단일 유종으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도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는 등 40년간 약 8억 배럴의 머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 강화 제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경질 원유인 머반 원유에 대한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거래 가격의 투명성도 높이게 됐다”며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 계약에 참석한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이에 앞선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글로벌 석유·가스기업 대표들과 만나 석유와 가스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에너지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아드녹 CEO와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ARAMCO) 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이엔아이(ENI) CEO 등 전세계 29개 석유·가스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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