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위한 도로용 건설기계 저공해화 시작
건설현장에 투입해 6개월간 성능 및 경제성 검토 예정

▲ LNG 믹스트럭 1호차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LNG 콘크리트믹서트럭’이 운행을 시작한다. 관련업계에서는 노후 건설기계의 LNG 전환을 통해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저감할 수 있기에 구매보조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LNG 콘크리트믹서트럭은 지난 7월 인천광역시 서구, 한국가스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유진초저온,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참여한 ‘수도권매립지 쓰레기운반차 등 친환경 LNG차량 도입  시범사업’ 협약의 결과물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LNG를 연료로 하는 콘크리트믹서트럭 1대를 개발해 유진초저온에 인도, 최근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저공해차량이다.

‘2016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수송부문(도로이동오염원)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약 3만900톤으로 이중 도로용 건설기계인 덤프트럭과 콘트리트믹서트럭으로 발생되는 미세먼지는 4%인 1316톤으로 운행 대수 대비 미세먼지 배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6년 기준 2180만대로  자동차 대당 미세먼지 배출량은 약 1.4kg이며, 덤프와 콘크리트믹서트럭은  8만7637대로 대당 15kg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상황이다.

이는 도로용 건설기계가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 대비 약 11배 높은 배출량으로 도로용 건설기계의 저공해화 조치가 매우 시급함을 알 수 있다.

환경부의 ‘LNG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LNG 차량은 경유 대비 PM 100%, NOx 96%, CO2 19%의 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시 기준 건설기계의 경우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차량이 약 31%임을 고려할 때 노후 및 대폐차 건설기계의 LNG로의 전환은 매우 높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1호 LNG 콘크리트믹서트럭을 인도받은 유진초저온은 이 차량을 인천광역시 서구 인근의 건설현장에 투입해 약 6개월간 운행하면서 성능 및 경제성에 대한 검토를 추진한다. 

이후 유진초저온은 운행 결과를 통해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LNG 전환에 대한 연차별 보급 확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진초저온은 이미 인천광역시 서구를 통해 2020년 LNG 콘크리트믹서트럭 50대를 전환하기 위해 수요조사에 참여, 환경부의 구매보조금 지원사업의 결정을 대기중에 있다.

이번 LNG 콘크리트믹서트럭의 운행을 계기로 협회는 한국가스공사, 타타대우상용차, 유진초저온과의 협력을 통해 도로용 건설기계의 LNG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안을 건의하고 관련 업계의 사업 동참을 독려해 나가는 한편 ‘미세먼지 걱정없는 쾌적한 대기 환경 조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수행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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