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자산 실사 나서

321개 주유소 확보하면 GS칼텍스 제치고 22%로 올라서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유 유통 사업 철수를 선언하며 직영 주유소 매각을 추진중인 SK네트웍스가 우선협상대상기업으로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을 선정한 가운데 매각 성사 시 국내 석유 유통 점유율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유소 수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가 GS칼텍스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영 주유소 매각을 추진중인 SK네트웍스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직영주유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선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321개 주유소 현황 및 가치 평가 등의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만약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를 인수할 경우 국내 석유유통망 판도가 달라지게 된다.

9월말 기준 1위는 SK에너지로 30%의 점유율에 해당되는 3434개 주유소를 직, 자영으로 운영중이다.

2위는 2382개 계열 주유소를 거느리며 2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GS칼텍스.

이어 현대오일뱅크와 S-OIL이 각각 2241곳과 2144곳의 주유소를 확보하며 경합중이다.

SK네트웍스는 총 321개 주유소를 확보하고 2.8%의 유통망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이외에 알뜰주유소를 포함한 나머지 주유소가 1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주유소를 모두 인수할 경우 유통망 수 기준으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의 2241개 주유소에서 321곳이 늘어난 2562곳이 현대오일뱅크의 상표를 달게 되고 유통망 점유율은 22%로 올라서 21% 선인 GS칼텍스를 앞지르게 되기 때문이다.

[자료 : SK네트웍스 공시 참조]

다만 주유소 수가 늘어나는 만큼 소매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자사의 일반유 소매시장 점유율이 2.2%로 추정된다고 밝혀 전체 주유소 점유율인 2.8% 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K네트웍스는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과의 협상에서의 진척 사항 등을 오는 29일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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