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물량 1억 2,723만 배럴, 전년동기비 1.1% 감소

1~3분기 누적 수출량도 감소, 6년만에 증가세 멈춰

수출액 감소에도 산업부 주요 수출품목 순위 4위 유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올해 3분기 정유사들이 수출한 석유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 3분기 수출한 석유제품이 1억 2,723만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분기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누적 수출물량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한 3억 6,253만 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이후 6년만에 석유제품 수출물량 증가세가 멈춘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석유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석유협회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인용해 OECD국가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 석유수요는 4,720만 배럴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석유제품 수출액도 92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5%나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하락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출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가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전년 동기와 같은 4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국가별 3분기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여전히 중국이 차지했지만 수출물량은 2,482만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12.3%나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물량 중 비중이 22.0%에서 19.5%로 0.5%p 낮아졌다.

그 뒤로 일본(11.4%), 싱가폴(10.6%), 미국(7.7%), 호주(7.4%) 순으로 수출했다.

유종별로는 경유가 4,959만 배럴로 전체 석유제품중 39%를 차지해 가장 많이 수출되었으며 뒤이어 항공유(21%), 휘발유(18%), 나프타(9%) 순으로 수출됐다.

3분기 드라이빙 시즌의 영향으로 휘발유 수출이 10% 증가했고 경유 수출도 2% 넘게 증가했다.

다만 벙커C유 수출은 IMO 2020 규제 도래에 따른 고유황유 수요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출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정유업계는 내년초 시행될 IMO 2020 규제에 맞춰 저유황 연료유 공급과 수출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 국가 수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분기 수출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유사의 수출대상국가는 지난 3분기의 51개국에서 62개국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증가한 수출국으로는 마다가스카르, 토고, 헝가리, 콜롬비아, 쿠웨이트 등이 포함돼 정유업계는 아시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 중동 등 세계 각지로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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