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조원대 사채 발행 불구 월급은 3년새 2천만원 늘어

지난 해 까지 직원용 주택자금대여금도 1050억 지원

권칠승 의원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 고강도 자구책 주문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부실한 해외자원개발 추진 여파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석유공사가 직원 복지 등에는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시 병)에 따르면 2019 경영공시와 2018 외부회계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07년 3조 원대 부채 규모가 2008년에는 5조5천억원, 2010년 12조3000억원, 2011년 20조8천억원 등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부채가 10조원을 넘던 시점은 석유공사 대형화 로드맵에 따라 공격적인 해외자원개발이 추진되던 이명박 정부 시절이다.

현재도 석유공사 부채는 여전한 상황으로 2018년 기준 17조5000억원 규모이다.

부채 비율도 2287%에 달한다.

이처럼 심각한 경영 여건 아래서도 직원 연봉 인상, 방대한 주택자금대여금 지급을 진행중이라는 것이 권칠승 의원의 지적이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16년 7200만 원에서, 2017년에는 8200만 원, 2018년 8500만원, 올해는 9000만원 수준으로 늘었다는 것.

권칠승 의원은 ‘석유공사의 현재 연 급여는 1억 원에 육박하며 다른 공기업에 비해 많은 수준이고 그 과정에서 성과급을 없애고 2018년 64만 원 수준이던 고정수당을 200만 원까지 올리는 등 꼼수 인상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매년 연간 평균 2조 원대의 사채를 발행하면서 직원 월급은 3년 새 평균 2000만 원 증가했다고도 꼬집었다.

지난 해 까지 공사 직원 대상으로 주택자금대여금을 총 1050억 원을 지원하며 공기업으로서 ‘과도한 사내 특혜’를 제공했다고도 지적했다.

권칠승 의원은 ‘부채 비율 2287%, 부채 17조5000억원을 떠안고 있는 석유공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라며 ‘부채가 방대한 상황에서 국민 세금인 예산을 재원 삼아 직원들에게 주택자금대여금을 제공하고, 직원 연봉을 꼼수 인상 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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