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위주에서 지역 셀프주유소도 증가 중

IC카드 의무화 따른 교체수요 증가 원인

내년 7월까지 셀프주유소 급증 지속될 전망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올해 들어 9월까지 셀프주유소가 역대 최대인 490곳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주유소 점유율도 28.4%에서  32.9%로 크게 높아졌다.

본지가 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9월 30일 기준 영업주유소는 1만 1,477곳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0.7%인 76곳이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셀프주유소는 2018년 12월 3,284곳에서 올해 9월에는 3,774곳으로 14.9%인 490곳이 늘어났다.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증가한 셀프주유소수가 연평균 196곳임을 감안하면 올해 9월에 벌써 연 평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광역시가 아닌 지역 위주로 셀프주유소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셀프주유소가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가 2018년 12월 798곳에서 올해 9월에는 910곳으로 14%인 112곳이 증가했다.

이어서 경북이 283곳에서 344곳으로 61곳(21.6%)이 증가했으며 충남이 186곳에서 240곳으로 54곳(29%)이 증가했다.

그동안 대도시 위주로 셀프주유소가 증가해 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지역 위주로 셀프주유소가 증가한 것이다.

◇ IC카드 의무화로 셀프주유소 급증

올해 들어 셀프주유소가 급증한 원인은 IC카드단말기 의무화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20일을 시한으로 IC카드단말기 설치 의무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의무화 시한을 앞두고 IC카드 단말기 수급이 불가능하고 단말기 교체 주유소들이 한순간 몰리면서 시한인 7월 안에 IC카드 설치가 불가능했었다.

결국 금융위원회는 간이등록을 조건으로 IC단말기 의무화를 2020년 7월까지 유예했다.

설치의무 기간은 유예됐지만 단말기를 교체하고 POS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주유소들이 일반 주유기 대신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셀프주유기로 교체하는 곳이 늘고나면서 셀프주유소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IC카드단말기 의무화 적용 유예기간인 내년 7월까지 셀프주유소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프주유기 제조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셀프주유기 전환을 요청하는 주유소들이 늘어나면서 IC카드 단말기 유예기간인 내년 7월까지 교체일정이 가득 차는 등 셀프 전환 신청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 7월까지 셀프주유소 증가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체 영업주유소 중 셀프주유소 점윧율은 2018년도 28.4%에서 올해 9월에는 32.9%로 4.5%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영업주유소 237곳 중 143곳이 셀프로 운영되면서 60.3%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부산(57.2%), 울산(54.8%), 인천(52.1%) 순으로 대도시 지역 셀프주유소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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