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UN 연설 속 ‘석탄화력 감축 중’ 놓고 공방

서천·고성·강릉·삼척 등 7기 건설중, 과거 정부서 인허가

'노후 석탄 조기 폐쇄·LNG전환 등 현 정부는 감축중' 산업부 해명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현 정부가 추진중인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새로운 석탄발전소 짓고 있는데 이같은 사실을 숨겼다는 모 언론의 보도에 정부가 정면 반박했다.

과거 정부 시절 인허가된 석탄화력 건설이 진행중이라는 해명이다.

한 언론 매체는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에서 석탄발전소를 감축중이라고 밝힌 대목을 두고 환경 단체들이 ‘실상을 왜곡한 거짓 발표’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특히 실제로는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자 새로운 석탄발전소를 건설중인데 이같은 사실을 감췄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현재 석탄발전소 7기가 건설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정부에 확정된 전력 수급 계획에 근거해 추진중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건설중인 석탄 화력 발전은 신서천과 고성 하이 1, 2호기, 강릉 안인 1, 2호기, 삼척 1, 2 호기 등 7기인데 모두 2013년에 허가됐다.

당시 확정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근거해 과거 정부에서 인·허가가 완료된 발전소라는 설명이며 현 정부에서는 신규 석탄발전소 인·허가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석탄 발전량 비중 목표을 지난 2017년 기준 43.1%에서 2030년에는 36.1%로 낮추는 로드맵을 추진중이다.

그 일환으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규 석탄발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노후석탄 10기 조기폐지, 석탄 6기 LNG전환 환경설비 투자 확대 등을 담았다.

산업부에 따르면 30년 이상된 노후석탄 발전소 10기는 당초에는 2025년 폐기 예정이었는데 이를 3년 앞당겨 2022년까지 조기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까지 서천 1·2, 영동 1, 2호기 등 노후 석탄 4기를 조기 폐기했고 가동중인 태안 1‧2호기, 삼천포 3‧4호기를 포함해 신규 건설중인 당진 에코 1․2호기를 LNG 발전으로 전환한 상태이다.

또한 산업부는 올해 말 확정되는 9차 전력수급계획에서는 보다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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