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용 LNG 활용 촉진 공동연구·기술표준화도 협력키로

한-러 자원협력위 열고 전력 연계 타당성 연구도 지속키로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안톤 이뉴친(Anton Inyutsyn)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을 비롯한 양국 부처 대표단과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현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 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인 가즈프롬(Gazprom) 간 협력 협정이 연장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6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참석했고 러시아 측에서는 안톤 이뉴친 에너지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가 특히 주목을 받는데는 신북방 정책을 추진중인 우리 정부 입장에서 러시아는 매우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협력위원회에서는 양국간 9-bridge 협력 전략의 핵심인 가스, 전력 분야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9-bridge’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열린 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밝힌 러시아와의 협력 분야를 이르는 것으로 전력과 가스에 이어 수산, 농업, 전력, 철도, 북극항로, 조선, 항만, 산업단지 등 9가지 분야가 해당된다.

이중 가스 분야는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PNG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은 올해 말로 종료되는 양 사간 협력협정 연장에 합의해 양국 간 LNG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환경규제로 천연가스가 자동차, 선박 등 수송용 연료로 활용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국은 수송용 액화천연가스 활용촉진을 위한 공동연구, 기술표준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데 뜻을 모았다.

전력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러시아 연방정부가 대주주로 전력 판매 회사인 로세티(Rosseti)가 공동 추진중인 한-러 전력 연계 타당성 공동 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AMI 등을 활용한 배전망 현대화 공동연구도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제16차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의 이행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차기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해 양국간 어떤 결실을 맺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1992년 발족된 이후 양국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현안을 논의하고 조정하는 정부간 협의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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