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 원유중 17.1% 차지, 사우디 이어 두 번째

WTI 가격 경쟁력 갈수록 향상, 두바이유 대비 격차 커져

중동산 원유 비중은 63%대로 추락, 미주산 점유율은 21% 넘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 비중이 60%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미국 중심의 미주산 원유는 우리나라 도입 원유중 20%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비중을 기록중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은 8633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중 중동산 원유는 5458만 배럴을 기록하며 63.2%의 비중에 그쳤다.

그 사이 미주지역에서 도입된 원유가 1874만 배럴을 기록하며 21.7%를 차지했다.

미주산이 우리나라 도입 원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미국 경제 제재 영향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됐고 중동산 원유의 경제성 하락으로 컨덴세이트 수입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미 FTA로 미국산 원유 무관세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중동산 두바이유 대비 북미 원유 가격 지표인 WTI 간 가격 스프레드 까지 확대되면서 미주산 원유 도입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두바이유 대비 WTI 가격은 올해 5월은 배럴당 8.51불, 6월 7.07불, 7월 5.73불 낮게 형성중이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격차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7월 WTI 가격이 두바이유 보다 배럴당 2.54불이 낮게 형성되는데 그쳤고 5월에도 4.43불 저렴한 선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두바이유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미주산 중에는 특히 미국산 원유 도입량이 절대적으로 높은 추세이다.

7월 우리나라에 도입된 원유중 사우디가 28.6%의 비중을 차지하며 여전히 최다 수입국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미국산이 17.1%에 해당되는 1478만 배럴을 기록하며 12.8%의 비중을 기록한 쿠웨이트를 제쳤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더불어 WTI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미국 원유 수입이 증가중이며 그 영향으로 인근 지역인 멕시코 원유 수입 또한 올해 들어 월평균 300만 배럴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미주산 원유 도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들어 7월까지 도입된 원유중 중동산 비중도 71.4%에 그쳤고 미주산은 16.3%를 기록중이다.

아시아산 원유는 10.0%로 뒤를 이었고 아프리카산이 2.1%, 유럽은 0.2%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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