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종료되니 알뜰주유소 기름값 더 올랐다
인센티브 종료되니 알뜰주유소 기름값 더 올랐다
  • 정상필 기자
  • 승인 2019.09.19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공사, 유류세 환원 이후 2주간 최대 40원/ℓ 지원

종료 이후 휘발유값 평균 1.15원/ℓ ‘↑’ 알뜰은 4배 많은 5.25원

‘공적 인센티브로 손실 보전 받고 지원 종료 이후 실속’ 비난 일어

인센티브 대상 안된 알뜰 평균 41.5원/ℓ 올려 전국 평균 보다 높아
석유공사가 유류세환원에 따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알뜰주유소에 제공하기로 했던 인센티브 제공 기한이 종료되자 알뜰주유소들이 전국 평균 가격보다 더 많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석유공사가 유류세환원에 따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알뜰주유소에 제공하기로 했던 인센티브 제공 기한이 종료되자 알뜰주유소들이 전국 평균 가격보다 더 많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지앤이타임즈] 정부의 유류세 환원 조치 이후 2주 동안 알뜰주유소 기름가격 인상폭이 전체 주유소 평균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주 이후 인상폭은 알뜰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알뜰주유소들이 공적 인센티브를 지급받으면서 기름값 인상을 자제하다 지원이 종료되자 인상 유보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 과도한 이윤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물가 안정 차원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석유제품의 유류세 7%를 인하해왔던 정부는 이달 1일을 기해 원상 회복했다.

유류세율이 오르면서 휘발유는 리터당 58원, 경유는 41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됐는데 다만 알뜰주유소 운영 공기업인 석유공사는 기름값의 급격한 인상을 억제하겠다며 계열 주유소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판매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유류세 환원 이후 2주 동안 기름값 인상 요인중 50% 아래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경우 휘발유 리터당 40원, 경유는 25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식을 취한 것인데 실제로 알뜰주유소 기름값 인상폭은 전체 주유소 평균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알뜰 - 전국 평균간 인상폭 격차도 좁혀져

오피넷에 따르면 유류세가 환원된 지난 1일 이후 14일까지 2주 동안 자영 알뜰주유소 393곳의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22.61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28.45원 오른 것과 관련하며 비교하면 5.84원을 덜 올렸다.

이달 1일 이후 14일까지의 2주는 세금 인상분 보다 기름값을 덜 올려 석유가격 안정화 정책에 협조한 알뜰주유소에 리터당 최대 40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 기간이다.

하지만 석유공사가 명시한 인센티브 지급 기한 종료 이후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인상폭은 전체 평균 보다 높았다.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기준 리터당 1491.62원이던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16일 현재 1526.28원으로 리터당 1.15원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알뜰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486.57원에서 1491.62원으로 5.25원 인상됐다.

이틀 사이 전국 평균보다 4.4배 더 많이 오른 셈이다.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과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 비교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과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 비교

석유공사 인센티브 종료 이후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인상폭이 커지면서 전국 평균 가격과의 차이도 좁혀졌다.

유류세가 환원된 이달 1일 이후 16일까지 인상된 휘발유값은 전국 평균이 리터당 29.6원인데 반해 자영 알뜰 평균은 27.66원으로 1.94원이 차이나는데 그쳤다.

◇ 알뜰이 물가 안정 기여 VS 공적 지원으로 특혜

경유도 마찬가지로 14일 이후 16일까지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0.91원 오른데 비해 알뜰은 5.01원 인상됐다.

이와 관련해 알뜰주유소가 석유 가격 인상을 자제하면서 유류세 인상 요인이 전체 주유소 기름값에 덜 반영되며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9월 1일을 기해 휘발유 세금 인상 요인은 1리터에 58원이 발생했는데 실제 오른 폭은 전국 평균으로 30원도 되지 않았다.

반면 자영 알뜰주유소만 공적 인센티브를 지급받았고 유류세 인상요인도 실제로는 소비자 가격에 더 많이 반영하며 기름값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유류세 환원 이후 2주 동안은 석유공사가 지급하는 인센티브로 손실분을 보전했고 지원 중단 이후에는 전국 평균 보다 더 많이 올려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 인센티브 제공은 국민 부담 절감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됐지만 결국 조삼모사에 불과했다”며 “소수의 알뜰주유소 사업자만 배불리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중단하고 국민 모두에게 기름값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가 내건 인센티브 지급 조건을 충족한 자영 알뜰주유소는 81.9%에 해당되는 322곳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달리 인센티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자영 알뜰주유소는 71곳으로 이들 업소는 유류세 환원 이후 14일까지 2주 동안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리터당 평균 41.5원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보다도 높았고 일부 주유소는 16일 까지 리터당 99원을 인상한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