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발 한국행 원유 선적·운항도 차질없이 순항중

산업부, 오피넷 등 통해 내수 가격 모니터링은 강화키로

알뜰주유소 운영사들과 별도 간담회, 가격 안정 협조도 요청

지난 16일 석유 수급 점검 1차 회의가 열리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사우디 원유 처리 시설 피격 사태와 관련해 현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내수 석유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및 원유 처리 시설이 피격된 것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시로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 수입 원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유국으로 지난 해 기준 28.95%의 수입 비중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다만 사우디산 원유 대부분이 최대 20년의 장기 계약 형태로 도입중으로 지난 해 기준 우리나라에 도입된 사우디 원유 중 86.9%가 바로 장기 계약으로 수입됐다는 점에서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는 적다는 평가이다.

특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 현지 산유량의 회복과 조기 정상화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해소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18일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열린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에서도 확인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피격 사태로 입은 하루 570만 배럴의 피해 규모 중 50%가 복구됐고 이달 말 까지 모두 정상 회복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발표로 국제 석유 수급이나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사우디 유전 피격 사고 발생 당일인 14일 이후 17일까지 국내 정유사의 사우디 원유 선적·운항에 차질은 없었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사고 직전 대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는 상황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다만 사우디 피격 사고 전 보다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시설복구가 최종 완료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산업부는 관련 업계,및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석유수급과 국내 석유가격 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이나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을 통해 석유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한 알뜰주유소 운영사인 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과 별도의 간담회도 열어 알뜰주유소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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