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산유량 회복중, 조기 정상화 전망이 영향

17일 기준 WTI·브렌트유 가격 3~4 $/B 하락

두바이유만 상승, WTI 대비 가격 격차는 더 벌어져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핵심 원유 처리 시설이 피격되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7일 기준 WTI 가격은 전 일 대비 배럴당 3.56불이나 내린 59.34불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1배럴에 4.47불이나 떨어진 64.55불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산 원유 지표인 두바이유는 사우디 사태가 직접 반영되면서 오히려 3.65불이나 오른 67.53불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상당 폭 내린 배경은 드론으로 피격당한 사우디 석유 시설의 조기 정상화가 전망되는데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석유 시설에서 발생한 피격사건으로 줄어든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이 회복됐고 이번 달 말까지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사우디가 국제 석유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며 추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확인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즈(FT)는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에너지 장관의 발표가 국제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수사(Rhetoric)’일 수 있으며 실제 피해복구는 10월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같은 영향 때문인지 세계 3대 원유 가격 지표중 두바이유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두바이유의 가격 경쟁력 열세가 심화되고 있다.

17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우리나라 수입이 증가중인 북미 대표 유종인 WTI 대비 배럴당 8.19불이 높았다.

지난 8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WTI에 비해 4.29불이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4불 가까이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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