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전 테러, 당장 수급 차질은 없어
사우디 유전 테러, 당장 수급 차질은 없어
  • 김신 기자
  • 승인 2019.09.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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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유사 등과 긴급 회의 열고 동향 점검

대부분 최대 20년 장기 계약, 사태 장기화도 대비

대체 수입국 모색·전략 비축유 방출 카드도 검토키로
산업부 주영준 자원정책실장이
산업부 주영준 자원정책실장이 석유 수급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처리 시설에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상황 점검을 지시한 가운데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열었다.

14일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Abquiq) 탈황·처리 시설과 쿠라이스(Khurais) 유전에 대한 드론 테러가 발생해 세계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국내 석유수급과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상황 점검을 지시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석유공사, SK에너지 등 정유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한 긴급 회의를 열고 수급 현황 등을 점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사우디 드론 테러의 여파는 국내 원유 도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산 원유 대부분이 최대 20년의 장기 계약 형태로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사우디산 원유 중 86.9%는 장기 계약으로 수입됐다.

국내 정유사에서도 단기적으로 원유 선적 물량·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자체 비축유로 수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급 차질 가능성이 있고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수입국으로 지난 해 기준 28.95%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급차질이나 유가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원유 수급 차질, 국제유가 상승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필요시 정유업계와 협력해 다른 산유국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력하는 한편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 가격 변동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 활용도 검토한다.

지난 해 말 기준 전략 비축유는 정부 보유분 9600만 배럴을 포함해 총 2억 배럴 규모로 추산되는데 수급 상황이 악화되면 비축유 방출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산업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 사회와 국제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협력해 왔으며 향후에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