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에너지 중 30% 사용 못하고 버려져
1차 에너지 중 30% 사용 못하고 버려져
  • 김신 기자
  • 승인 2019.09.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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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열 등 최종에너지 전환 과정서 누출

미세먼지 심각한데 석탄 비중은 큰 폭 증가

국회입법처 ‘효율 향상 = 공급량 절감’ 지적

유재국 입법조사관 ‘연료전환·수요관리 중요성 커져’

[지앤이타임즈]1차 에너지 중 석유 공급 비중은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석탄은 오히려 상당 수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제조 등 산업 분야의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여 1차 에너지 공급 상당량을 절감해야 한다는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에너지밸런스 분석을 통한 에너지 수급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에 공급된 1차에너지는 총 2억3589만 toe인데 최종 에너지로 전환되거나 수송하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해 최종적으로 1억6780만 toe가 소비됐다.

1차 에너지 기준으로 약 30% 정도가 사용되지 못하고 전환, 수송 과정에서 폐열 에너지 등으로 버려지고 있어 폐에너지 회수 기술과 기기 보급 등에 관심을 기울여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최종 에너지 중에서 전기나 열 등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효율은 높아지고 있다.

1차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할 때의 전환 효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 2000년 소비량 기준으로 32.25%이던 전기에너지 전환 효율이 2017년에 39.08%로 개선되면서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로 평가되고 있다.

◇ 화석연료 중 천연가스 공급 증가율 가장 높아

에너지 소비 부문 별로는 산업 부문이 최종에너지의 49.1%로 가장 많았고 수송 부문 23.2%, 가정 부문 13.4%, 상업 부문 10.2%, 공공 부문 4.1%로 집계됐다.

산업 부문이 최종 에너지 소비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인데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 부문의 최종에너지 소비 비중은 2000년 44.2%에서 2017년에는 49.1%로 4.9%P 늘어난 것.

특히 2000년 부터 2017년까지 산업 부문 전체의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2.7%씩 증가중이며 이중 제조업의 경우 연평균 2%씩 성장중이다.

다만 제조업 중에는 ‘섬유의복’과 ‘펄프인쇄’ 부문의 최종 에너지소비 감소 경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어 해당 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임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차 에너지 중에서는 1970년대 유가 파동을 경험한 이후 석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석유류 공급 비중이 상당 폭 낮아졌다.

2000년 42.5%에 달하던 것이 2017년에는 22.6%까지 떨어진 것.

반면 미세먼지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석탄 의존도는 오히려 증가해 1차 에너지 중 공급 비중이 2000년 26.7%에서 2017년 36.5%로 늘었다.

천연가스 공급 연평균 증가율은 5.57%로 2000년 이후 화석 연료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공급량 역시 연평균 증가율이 12.53%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 유재국 입법조사관은 ‘석탄 소비 증가는 온실가스 저감, 미세먼지 감축과 같은 환경 정책 목표 달성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재국 입법조사관은 또 ‘에너지소비증가율이 높은 제조업 등 산업 부문의 기기 효율 향상과 수요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면 1차 에너지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다’며 산업부문에 대한 연료 전환, 효율 향상, 수요관리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