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보고서에서 전 월 예측치 대비 2$/B 가까이 ‘↓’

내년 유가는 3$/B 하향 전망, 석유 수요 증가 둔화 영향

OPEC 감산 유지되지만 비 OPEC 산유국 생산량 늘어 상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올해와 내년 국제유가가 당초 전망 보다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발표한 단기 에너지전망에서 올해 평균 WTI 가격을 배럴당 56.31불로 예측했다.

그 전 달 전망치 보다 한 달 사이 1.56불을 낮춘 것.

브렌트유 평균 가격 역시 전 달 전망 보다 1배럴에 1.76불을 내린 63.39불로 하향 조정했다.

EIA는 매월 단기에너지전망보고서인 STEO(Short-Term Energy Outlook)를 발간중으로 세계 석유 수급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해 단기 국제유가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지난 8월 내놓은 단기 전망에서도 WTI와 브렌트유 가격을 그 전달 전망치 대비 배럴당 2~3불 하향 조정했는데 9월 들어서도 2불 가깝게 하향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평균 유가 역시 8월 전망에 비해 배럴당 3불을 낮췄다.

EIA 예측대로라면 내년 WTI 평균 가격은 배럴당 56.50불, 브렌트유는 62.00불을 기록하게 된다.

WTI와 브렌트유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유와 더불어 세계 3대 대표 유종인 점을 감안할 때 유가 하향 전망은 향후 두바이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EIA가 올해와 내년 국제유가 전망을 하향 전망하는 배경은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이 당초 전망 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EIA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은 8월 예상보다 하루 11만 배럴이 낮아진 89만 배럴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  EIA는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을 7개월 연속 하향 조정 중이고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b/d 미만을 기록하게 된다.

이같은 영향으로 국제유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세계석유수출국기구인 OPEC 생산량은 감소 추세로 분석됐다.

OPEC의 8월 원유 생산은 2971만 b/d로 지난 해 1월 생산량 대비 하루 256만 배럴이 줄었다.

EIA는 OPEC의 올해와 내년의 평균 원유생산량 역시 각각 3003만 b/d, 2960만 b/d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비OPEC 석유 생산량이 올해는 평균 6568만 b/d, 내년에는 6789만 b/d로 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가 유가 하락을 견인하면서 OPEC은 생산량 조절을 통해 유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지만 비 OPEC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늘리면서 상쇄하는 양상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국제유가는 현 전망 수준 보다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요 산유국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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