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바 유전서 10만 배럴 첫 선적, GS칼텍스 여수 입항

호르무즈 해협 외곽 위치, 봉쇄 위기에도 국내 도입 가능

증산으로 연간 580만 배럴 도입 가능, 에너지 안보 증진 기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UAE할리바 유전 모습

우리 기업들이 아랍에미레이트에서 개발한 원유가 직도입됐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UAE 할리바 유전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의 첫 선적분 10만 배럴을 국내에 직도입했다.

이 유전 개발에 공동 참여 중인 GS에너지 계열 정유사인 GS칼텍스가 들여 온 것으로 지난 8일 정제시설이 위치한 여수항에 도착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UAE 할리바 유전은 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등 한국컨소시엄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유인 머반유(Murban)는 UAE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유종으로서 경질의 고품질 원유 성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측은 한국컨소시엄이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와 공동으로 UAE에서 탐사-개발-생산에 성공해 국내로 직도입한 최초의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직도입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석유 공급 위기 시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이 국가에너지 안보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UAE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를 통해 수출되기 때문에 최근의 미국-이란 간 갈등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산 원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

한편 할리바 유전은 하루 최대 4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인데 이중 한국 컨소시엄 몫이 40%인 점을 감안하면 약 1만6000배럴을 확보할 수 있다.

연간으로는 최대 580만 배럴 물량의 원유를 국내로 직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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