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소나타 택시 제한 불구 2분기에 6821대 팔려

소나타 LPG차 판매량 중 77.5%, 일반인 적극적 선택 영향

국내 유일 LPG SUV QM6, 출시 12일 만에 1408대 팔려

전체 LPG차 2분기 판매량도 직전 대비 37% 급증, 인기몰이

모델 늘고 신차 출시 효과, LPG 수입사 가격 인상 자제도 한 몫

2019년 2분기 LPG차 판매 사별 점유율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LPG자동차 사용 제한이 폐지된 것이 차량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판매량 증가세도 높은 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올해 2분기 연료별 자동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팔린 LPG자동차는 총 3만3658대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판매량인 2만4686대에 비해 36.5%에 해당되는 8972대가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9.5%에 해당되는 2930대가 증가했다.

그동안 LPG자동차는 택시,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특정 계층만 운행이 허용되어 왔다.

지난 1981년 택시 연료로 LPG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했고 이후 장애인 등으로 대상은 넓혔지만 일반인들의 소유는 37년 간 묶여 있었던 것.

하지만 정부가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사업법’을 개정해 지난 3월 26일을 기해 LPG자동차 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면서 일반인들도 LPG 자동차 등록과 보유, 운행이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해 사용 제한 폐지 직후부터 르노삼성을 비롯한 자동차 제작사들이 기존 라인에 LPG 엔진을 앉힌 LPG차량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2분기 팔린 LPG차 중 절반은 현대차

자동차 제작사 중 지난 2분기 LPG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소나타와 그랜저 등 4개 LPG 모델이 총 1만8979대가 팔리면서 4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56.4%를 점유했다.

이어 기아자동차가 K5와 K7 등 5개 LPG차 모델로 7883대를 판매해 23.4%를 점유했다.

LPG차 사용제한이 폐지된 직후 공격적인 LPG자동차 마케팅을 벌여온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와 QM6 등 4개 LPG차 모델을 앞세워 총 5098대를 판매하면서 LPG차 시장점유율이 1분기 8.4%에서 2분기에는 15.1%로 급증했다.

한국GM은 지난 해 올란도 LPG차를 단종 한 이후 다마스와 라보 등 3개 LPG차 모델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 2분기 1698를 판매하는데 그치면서 점유율이 1분기 7.5%에서 5%로 떨어졌다.

2019년 2분기 LPG차 모델별 판매순위

◇ LPG 베스트 셀링카는 ‘소나타’

LPG 차종 별로는 현대자동차 소나타가 지난 2분기 동안 총 1만3142대가 판매돼 베스트 셀링카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 소나타 LPG 모델 판매량이 8799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사이 49.4% 급증한 것.

현대차가 LF 소나타에 이어 후속 모델인 소나타 DN8 모델을 지난 3월 말 출시한 신차 효과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PG차 사용제한 폐지가 판매량 증가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소나타 모델을 택시로 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소나타인 DN8 2.0 LPG은 4월 1335대가 팔린데 이어 5월 3259대, 6월 2227대 등 2분기 동안에만 총 6821대가 팔렸다.

2분기 전체 소나타 LPG 모델 판매량중 77.5%에 해당되는 물량인데 신형 소나타가 택시로 출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LPG 사용 제한 폐지 효과로 일반인들이 적극적인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나타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K5는 직전 분기 보다 21.3%가 늘어난 4262대,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1.2% 늘어난 3956대가 팔려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르노삼성 SM6(2382대), 기아자동차 K7(1772대), 르노삼성 QM6(1408대), 르노삼성 SM7(1247대), 현대자동차 아반떼(1076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유일의 LPG SUV차량인 르노삼성의 QM6는 지난 6월 18일 출시된 후 12일 만에 총 1408대가 팔리면서 LPG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LPG 수입사 가격 인상 자제도 한 몫

LPG차 판매 증가 영향에는 LPG 수입사들의 가격 안정 노력도 주효했다는 평가이다.

LPG차 규제 폐지에 따른 LPG 사용자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LPG 가격 인상을 자제해 온 것.

내수 LPG 가격은 사우디 아람코가 매월 결정하는 국제 가격인 CP를 기준으로 형성된다.

LPG 국제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4월까지 3개월 동안 톤당 80달러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LPG 수입사들은  소비자 부담 경감을 취지로 내수 공급가격을 동결했다.

이같은 조치로 휘발유 대비 LPG 가격 경쟁력도 높은 상황이다.

6월 평균 자동차용 LPG 판매가격은 1리터에 851.61원으로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인 1517.54원대비 56.1%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대해 LPG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응한 브릿지 연료로서 LPG 장점이 부각되면서 LPG 자동차 사용 제한이 폐지됐고 LPG 수입사들도 가격적인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차량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는 국내 유일 LPG SUV인 QM6 LPe 모델의 판매량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LPG차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