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싱보일러 역대급 추경에 기대감↑ 인식개선은 숙제 
콘덴싱보일러 역대급 추경에 기대감↑ 인식개선은 숙제 
  • 송승온 기자
  • 승인 2019.08.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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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4억원서 총 360억원, 강력한 보급의지 반영
강력한 홍보 및 마케팅 없다면 공염불될 것 우려
▲ (주)귀뚜라미(대표 송경석)는 지난 12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2019년 걷자 도심보행길’ 행사에 참여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지원 사업 홍보를 진행했다.
▲ 지난 5월 12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2019년 걷자 도심보행길’ 행사에 참여한 귀뚜라미(주) 직원들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지원 사업 홍보를 진행하는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올해 가정용 콘덴싱 보일러(저녹스 보일러) 예산이 당초 24억원에서 336억원이 추가 투입돼 총 360억원으로 늘어났다.

워낙 파격적 증액이라 업계 역시 이번 추경예산이 통과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한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강력한 정부의 콘덴싱보일러 보급 의지가 이번 추경에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대기관리권역 대기환경개선 특별법’에 따라 대기관리권역 내에서 노후 보일러 교체나 신축 건물을 지을 때 콘덴싱 보일러를 의무설치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추경예산 투입을 통해 콘덴싱 보일러 보급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수준은 매우 낮기에 보다 강력한 홍보 및 마케팅이 수반되지 않는 다면 계획은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A보일러사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자체를 중심으로 콘덴싱 보일러 판매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일반 국민들은 설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월세 가구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주거문화에서는 보일러 기기를 교체하는 것 자체가 세입자나 주택 소유자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B보일러사에 따르면 최근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한 가구를 살펴보면 주택 소유자이면서 실거주자들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월세 가구들의 교체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지자체와 보일러업계의 숙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세입자가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하려면 주택소유자와 협의를 해야 하고 실제 신청 역시 주택소유자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단순히 친환경이나 에너지절약을 위해 교체에 동참해 달라고 하기에는 유인 요인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보일러라는 기기 자체에 대한 이미지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C사 관계자는 “보일러는 겨울철 고장이 나야 교체한다는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하지만 미세먼지 이슈로 친환경 고효율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이를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일러사들은 올해 성수기에는 본격적으로 콘덴싱 보일러를 주력제품으로 마케팅을 준비 중에 있으며 SNS 채널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덴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콘덴싱보일러는 수증기가 물로 변화할 때 발생되는 열을 다시한 번 활용하는 고효율 보일러다. 

일반 보일러와 달리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배기가스의 열을 그대로 내보내지 않고 난방과 온수를 생산하는데 재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보일러와 비교해 최대 28.4%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각 가정의 난방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콘덴싱보일러 사용을 통해 연간 10만원에서 20만원 가량의 가스요금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동시에 콘덴싱보일러는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탁월하며 질소산화물(NOx) 배출도 일반보일러에 비해 1/5 수준으로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