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율 인하폭 축소한 5월, 도로용 석유 큰 폭 감소

휘발유·경유 소비량, 직전 월 대비 각각 15·18% ‘↓’

유류세 15% 인하 직후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오르기도

유류세율이 석유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석유소비와 직결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지난 5월 수송 부문 석유 소비가 줄었다.

수송 부문 중 자동차 등 도로용 석유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5월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예되는 대신 인하율이 줄어든 시점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송 부문 석유 소비는 2339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 월 대비 12.9%가 감소했고 전 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8%가 줄었다.

석유공사가 집계하는 수송부문 연료에는 항공유나 B-C 등 항공이나 해운 분야도 포함되지만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 등 도로 수송 부문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도로 수송 부문 연료 소비가 모두 줄었다.

전체 수송용 소비중 도로부문 석유 소비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가 감소한 것.

<자료 : 석유공사>

유종별로는 대표적인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의 5월 소비량이 580만 배럴로 그 전 달 보다 15.3%,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6%가 감소했다.

경유 소비는 1055만 배럴에 머무르며 전월과 비교하면 무려 18.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LPG 소비 역시 2.7%가 줄었다.

◇ 자동차 댓수 증가 불구 연료 소비는 줄어

LPG를 제외한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 등록 대수가 여전히 증가중인 상황에서 수송 부문 연료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낮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5월 기준 휘발유 등록 대수는 1075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2.5%가 늘었고 경유도 2.4%가 증가한 996만대를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5월 초 시행된 정부의 유류시 환원 여파가 도로 부문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지난 해 11월 6일 이후 휘발유와 경유, LPG의 유류세를 15% 인하하던 조치를 올해 5월 6을 기해 7%로 하향 적용중이다.

그 결과 5월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17.22원으로 그 전 달에 비해 6.5%나 올랐고 경유 소비자 가격 역시 1385.31원으로 5.2%가 뛰었다.

한편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해 11월을 기해 유류세 15%를 인하 조치했는데 다음 달인 12월의 경우 수송 부문 석유 소비가 상당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12월 수송용 휘발유와 경유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 2.4%가 증가했는데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송용 연료유 가격 하락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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