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유 수출 전문 자회사 ATC 실적 신기록 행진중

2017년 142만 B/D → 2018년 217만 B/D, 올해는 400만 전망

글로벌 정유시설 확대 계획 수립, 해외 공격적 투자 진행중

4월 현대오일뱅크 2대 주주, 말련 펭게랑도 지분 50% 투자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석유 수출 전문 자회사 실적이 매년 신기록을 경신중이다.

해외에 확보한 정유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판매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 자회사인 아람코 트레이딩(Aramco Trading Company , ATC)의 석유 거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이 회사의 2018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 및 석유 제품 거래 실적이 그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2017년 하루 판매량이 142만 배럴에 머물렀는데 지난 해에는 217만 배럴로 집계돼 52.8%가 늘었다.

올해 판매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ATC의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은 이미 450만 b/d 기록했다.

내년 에는 600만 b/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ATC의 석유 판매 물량이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이는데는 해외 정유 거점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TC의 주요 역할은 아람코가 대주주이거나 지분을 확보한 해외 정유사를 대상으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아람코가 해외에 확보한 정유 시설 용량은 하루 120만 배럴 규모인데 이중 아시아 지역이 56만1000배럴로 가장 많다.

아람코는 우리나라 대표 정유사중 한 곳인 S-OIL의 최대 주주로 이 회사에서 수입하는 원유 대부분이 사우디에서 도입되고 있다.

아람코가 ATC의 내년 해외 판매물량을 하루 600만 배럴 규모로 확대하는 배경도 ‘글로벌 정유시설 확대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아람코는 지난 4월 현대오일뱅크 최대 주주인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지분 17%를 1조4000억에 매입하며 2대 주주가 됐는데 사우디 산 원유 판로 확대가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아람코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진행중인 펭게랑(Pengerang) 정유시설에 대해서도 50%를 출자하는 등 해외 정유시설에 대한 지분 확보를 통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사우디 최고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석유공사와 석유 국제 공동 비축에 협력하는 내용의 MOU도 맺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석유정보망은 아람코가 ATC를 통해 주요 석유 소비처에 대한 공급 거점을 확보중이며 특히 아시아 시장의 점유율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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