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기준 31.3% 해당되는 3604곳 셀프로 영업 중

비 셀프 대비 30원/ℓ 수준 낮아, 서울은 127원 차이

부산·울산·인천은 절반 넘게 셀프 도입, 광역시 비중 높아

제주 4%·전남도 12% 그쳐 지방 중심 셀프 도입 여지 커

셀프주유 전경(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함)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전체 주유소중 셀프 주유기를 도입한 비중이 30%선을 넘어섰다.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주유하는 수고로 평균적으로 리터당 30원 가까운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역시의 셀프주유소 집중도가 높았는데 대전, 울산, 부산, 인천은 전체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셀프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광객 수요가 높은 제주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셀프 도입율을 기록했다.

본 지가 오피넷에 등록된 전국 주유소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전국 셀프주유소는 총 3604곳으로 집계됐다.

6월말 영업주유소 수가 1만1504곳을 기록중인 것을 감안하면 31.3%의 보급률에 해당된다.

전국 주유소 세 곳 중 한 곳 은 셀프 주유 시스템을 도입한 셈이다.

지난 해 말 3284곳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에 9.7%에 해당되는 320곳이 늘어났다.

하지만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주유소들은 여전히 셀프 주유 도입 비율이 낮아 증가 여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광역시 셀프 도입 비율 40% 넘어

광역시의 경우 셀프 도입 비율이 40%를 넘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대전의 경우 6월말 영업 주유소 238곳중 58.4%에 해당되는 139곳이 셀프 시스템을 도입하며 전국 최고 비중을 보였다.

부산 셀프 도입 비율도 55.4%, 울산 52.7%, 인천 50.7% 등 영업 주유소중 셀프 비중이 절반을 넘는 곳 모두 광역시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와 광주 등 타 광역시도 셀프 도입 비중이 40%를 넘었다.

다만 서울의 경우 498개 주유소 중 셀프 주유 시스템은 38.4%에 해당되는 191곳만 도입했다.

전남 지역도 셀프 도입 비중이 12.5%에 머물러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쳤고 충남과 충북, 강원, 전북, 경북은 20% 선에 머물렀다.

정부 청사가 들어선 세종시도 셀프 비중이 34% 선에 머물러 광역시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 제주도, 가격경쟁보다 인력난에 셀프 증가

전국에서 셀프 도입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도로 193개 영업주유소 중 4.1%에 불과한 8곳만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4곳에서 불과 6개월만에 8곳으로 늘어났다.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타 지역과 달리 공급자간 경쟁이 심하지 않아 셀프 수요가 활성화 되지 않으면서 3년째 4곳에 불과했던 제주도 셀프주유소가 올해 들어 6개월만에 4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주유소업계 관계자들은 인건비 상승과 청년층의 주유소 근무 회피로 인력난이 가중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격경쟁 보다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것인데, 이를 입증하듯 제주도 셀프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판매가격 차이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1.5원 정도에 불과하다.

 

◇ 서울 셀프-비셀프 가격 차이 가장 커

셀프 주유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비셀프 즉 주유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비해 리터당 30원 가까운 연료비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평균 휘발유 셀프 주유 가격은 리터당 1467.67원으로 1494.99원을 기록한 비셀프에 비해 27.32원이 낮았다.

30리터 주유시 약 819원 정도의 기름값 절감 효과가 발생되는 것.

경유 역시 셀프의 경우 평균적으로 리터당 1341.23원을 지불해 비셀프인 1369.21원에 비해 27.98원이 낮았다.

전국적으로 셀프 대 비 셀프간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서울이 차지했다.

2분기 기준 서울 셀프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97.51원을 기록했는데 비셀프주유소는 이보다 127원이 높은 1625.2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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