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16카고 달성, 스페인‧프랑스 수출 증가
무역분쟁 이후 중국 수출은 전무, 한국도 감소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세계최대 가스 생산국으로 올라선 미국이 LNG 수출을 대폭 늘려가며 글로벌 가스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보고서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글로벌 플라츠(S&P Global Platts)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유럽 및 중남미 국가로의 LNG 수출이 증가하면서 2019년 2분기 미국 LNG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미국의 LNG 수출은 116카고(cargo)에 달해 전년 동기의 75카고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스페인과 프랑스, 칠레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스페인과 프랑스로 각각 10카고와 11카고를 수출했으며, 브라질과 칠레로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카고와 2카고가 증가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LNG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면서 미국산 LNG의 중국 수출은 전무했으며 아시아 지역 가스가격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 수출도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실패하면서 미국이 지난 5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이후 중국도 6월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0~25%로 인상 적용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기업들이 아시아를 넘어 LNG 수출대상국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플라츠는 평가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아직 착공하지 않은 미국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 API)는 양국이 앞서 부과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양국 간 무역분쟁이 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LNG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재원조달 및 최종 건설허가를 위해 노력 중인 초기 단계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API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BP의 2019 세계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셰일혁명으로 천연가스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2018년 미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으로 올라섰으며, LNG와 PNG 수출도 2017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미국의 2018년 가스 생산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해 세계 가스 생산의 21.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5.3% 증가하는데 그친 러시아는 17.3%를 생산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가스 생산은 2005년부터 2018년 사이에 70% 증가했으며 2018년 미국의 가스생산량은 중동 지역 전체 가스 생산량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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