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급탕배관 통합, 열 재활용해 12.7% 에너지 절감
기존 대비 단순화된 계량 통해 명확한 요금 부과 가능

▲ 경동나비엔 김충렬 기술영업부문장(왼쪽)이 에너지위너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경동나비엔이 통합배관시스템 ‘히티허브(Heaty Hub)’로 제 22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은 에너지의 비효율적인 소비로 인한 경제적, 환경적 부담을 덜고, 에너지 고효율 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이번 시상에서는 고효율 에너지 제품 및 기술 개발,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에 기여한 업체와 기관이 선정됐다.

경동나비엔은 중앙난방 열원의 공급 배관을 통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통합배관시스템 ‘히티허브’로 건축ㆍ건물 부문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는 1997년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이 제정된 이후 경동나비엔이 수상한 9번째 상으로 업계 최다 수상실적이기도 하다.

‘히티허브’는 경동나비엔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세계 수준의 난방 및 온수 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다. 

기존의 중앙난방이 난방과 급탕을 별도의 배관으로 공급해 총 4개의 파이프를 필요로 했던 것에 반해 히티허브는 난방만을 공급하는 2 파이프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급탕 배관을 없앤 대신, 세대 내에 설치된 열교환기를 이용해 급수를 가열하는 방식으로 온수를 공급한다. 

또한 콘덴싱 가스보일러와 마찬가지로 연소 과정에서 환수되는 열을 한 번 더 활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환수 온도에 따른 방열 손실을 낮췄고, 이를 통해 최대 12.7%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배관 통합은 에너지 절감 외에도 다양한 측면의 효율 향상을 이끌어냈다. 배관이 4개에서 2개로 축소됨에 따라 기계실 면적을 12%까지 줄일 수 있어 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특히 난방과 급탕을 별도로 계량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단일 열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한 개의 계량기로 측정이 가능하다. 이처럼 단순화된 계량을 통해 보다 명확하게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 역시 한층 향상시켰다. 세대 내 설치된 열교환기를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24시간 난방과 급탕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급탕 온도를 설정할 수도 있다. 

아울러 변기 물 내림, 주방 온수 사용 등 외부적인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일정한 온도의 온수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위생성 역시 뛰어나다. 온수를 저장해두지 않고 필요 시 순간 가열해 온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레지오넬라균 등의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동나비엔 김시환 마케팅본부장은 “이번에 수상한 히티허브 시스템은 중앙난방의 안정성과 개별 제어의 편의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에너지 절약형 난방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기기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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