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시장, 거스를 수 없는 ‘경쟁체제’ 도래
LNG 시장, 거스를 수 없는 ‘경쟁체제’ 도래
  • 송승온 기자
  • 승인 2019.07.10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수출증가, 세계 LNG 가격구조 변화 야기 
유가연동 감소, ‘경쟁방식’ 가격결정 꾸준히 증가

▲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에 접안해 있는 LNG선
▲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에 접안해 있는 LNG선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천연가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LNG 수출국간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LNG 주요 수입국이었던 미국은 셰일가스혁명으로 2016년 LNG 순수출국으로 전환했고 미국의 LNG 수출증가는 세계 LNG 가격구조 변화와 시장 유연성 확대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의 도시가스 소매시장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2017년 4월 완전 자유화돼 수직적으로 통합돼 있던 도・소매 및 유통시장이 분리됐다.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청정에너지를 장려하는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생산과 유통은 3개의 국영기업(CNPC, Sinopec, CNOOC)에 의해 통제되고 있어 천연가스 시장의 자유화는 과제로 남아 있다. 

◆ 한국, 제3자 LNG 공급망 이용문제 풀어야

천연가스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시장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석탄과 비교해 친환경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천연가스 수요는 1990년대 이후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공기업 형태의 한국가스공사를 설립한 1986년 이후, 다양한 국가로부터 LNG를 수입하고 있다. 국내 천연가스 도매시장은 가스공사가 95%가량 점유하고 있으며, 소매시장 역시 34개의 지역공급자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나 천연가스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전력생산자나 제조업체에게 예외적으로 천연가스 직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직수입 업체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2%에서 2016년 6.4%로 증가했다. 직수입 업체는 비용절감을 위해 천연가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경쟁방식(gas-to-gas)을 채택하는 미국 LNG 시장을 선호한다. 

각 지방정부로부터 공급자의 지위를 인가받은 소매시장의 공급자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가스공사로부터 도시가스를 공급받는다. 

이러한 시장구조를 통해 소매시장의 경쟁을 배제하는 한편 소매업체들의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 유지를 가능케하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 천연가스 시장의 자유화와 수요계층에 가스 공급을 위한 제3자의 LNG 공급망 이용권한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국내 가스시장의 자유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됐으나 이해당사자들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좌절돼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2025년부터 가스시장에 경쟁을 도입하고자 시도한 바 있지만 현 정부하에서도 계속될지에 대한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하에서는 전력생산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가스시장 자유화 확대로 경쟁방식 비중 증가

천연가스 가격결정 방식은 유가연동방식(oil indexation)이지만 최근 세계 가스 시장의 자유화 확대로 경쟁방식(gas-to-gas competition)을 채택한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장기 LNG 계약에서는 계약서에 수신 터미널을 명시하는 고정계약(fixed destination) 보다 경직성이 완화된 유연계약(flexible destination)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트에 따르면 전 세계 거래 물량 중 유가연동 방식의 비중은 2005년 63%에서 2016년 49%로 감소한 반면 경쟁방식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 물량의 비중은 같은 기간 21%에서 46%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경쟁방식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 천연가스는 대부분 파이프라인에 의해 수입되는 PNG 거래이며, 해상운송을 통해 공급되는 LNG 거래는 여전히 유가연동 방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쟁방식의 비중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전 세계 가스시장의 자유화 확대 및 성숙되는 시장 구조가 꼽힌다. 

단기공급계약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수급에 의한 가격 결정 메커니즘이 필수적이며, 천연가스 자급자족이 가능한 영국, 미국, 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 이러한 방식이 더 많이 이용된다.

한편 천연가스 소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는 원유 수입가격을 천연가스 가격결정에 반영하는 지표인 JCC(Japanese Crude Cocktail)를 준거가격으로 이용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