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실시중인 해상 블렌딩 내년 9만 배럴까지 ‘↑’

SK에너지 VRDS 본격 가동시 13만 B/D 공급, 역내 최대 규모 전망

해상 블렌딩 장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아∙태 지역 내 저유황유 해상 블렌딩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과 트레이딩을 맡고 있는 자회사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대표 : 서석원, 이하 SKTI)은 자사가 국내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하루 평균 약 2만3000 배럴 수준에서 내년에는 9만 배럴까지 약 4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부터 하루 4만 배럴 규모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의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가 본격 가동되면 SKTI는 하루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역내 최대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SKTI의 저유황유 블렌딩 사업 확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유 환경 규제 강화에 적극 호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한다.

이에 따라 내년 해상 연료유 시장은 황산화물 0.5% 미만 저유황중유(LSFO, Low-Sulfur Fuel Oil), 선박용 경유(MGO, Marine Gas Oil),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저유황유 수요는 상당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고유황 중유 수요는 올해의 하루 평균 350만 배럴에서 내년에는 140만 배럴로 약 40% 감소하는 반면 저유황중유 수요는 하루 10만 배럴 미만에서 100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용 경유는 하루 9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까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연료유 시장 재편 속에서 선제적으로 저유황 중유를 도입하려는 선사들이 늘고 있고 2020년 말에는 과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높은 수익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SKTI는 IMO 2020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선박 연료유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품 공급량을 크게 늘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중유 사업을 키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등 사회적가치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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