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조용성 원장, 경제기반으로 동북아 평화 구축
北 에너지공급 확충, 한반도 통합 에너지시스템 기대

▲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WEC) 한국위원회(이사장 김광식)와 공동으로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PNG 사업은 정치적 접근보다는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WEC) 한국위원회(이사장 김광식)와 공동으로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용성 원장은 남북러 PNG 사업은 정치적 접근보다는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북한은 PNG 사업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보다 직접적인 경제효과에 중점을 두고 있을 것이며, 한국은 남북관계 개선과 부수적 경제효과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경제적 목적과 대북관계 복원, 한반도 영향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구 소련과 서유럽간 가스수송망이 구축되기 시작했던 시기는 1960년대말부터 1970년대로서 정치적 냉전시대였으나 성공적으로 파이프라인 연계와 천연가스 교역이 실시됐던 이유는 경제적 이해를 바탕으로 가스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조 원장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상호 에너지 수급안정 및 경제적 이득을 획득했다는 것.

조 원장은 “천연가스 교역은 냉전시대에도 러시아와 유럽이 안정적인 경제관계를 지속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적 이해를 바탕으로 남북한, 러시아, 중국, 일본을 연계한 PNG 사업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성규 북방에너지협력팀장은 남북러 PNG 사업은 남북협력과 지역 에너지 수송시스템 구축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PNG 사업은 북한에 대한 에너지공급 능력을 확충시키고 북한 에너지산업 발전은 물론 한반도 통합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북한의 대외개방, 다자간 협력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이 프로젝트가 가스를 수출하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북한에게도 경제적 도움이 될 것이며, 또한 남북 공식‧비공식적 협업을 통해 한반도의 정치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PNG 사업은 2004년 한러 정상간 논의 개시 이후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꾸준히 협의돼 양사간 예비 타당성 공동연구 및 로드맵에 합의했다. 하지만 남북 관계 악화로 중단됐다가 최근 양국 정부와 기업 간에 다시 협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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