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대 문턱 못넘고 2개월 연속 등록대수 줄어

LPG차는 여전히 감소중, 신차 세단 잇따른 출시가 호재

2019년 신형 소나타에는 트렁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LPG 저장탱크가 매립형으로 장착됐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올해 2월 이후 경유자동차 등록 대수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자동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승용차가 감소세를 주도했다.

소유 제한이 폐지된 LPG자동차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유자동차 등록 대수가 2월 이후 2개월 연속 줄었다.

2월 기준 997만5645대를 기록했던 것이 3월에는 996만7516대로 감소했고 4월에는 다시 995만5582대로 줄었다.

2개월 사이 감소율은 0.2%로 높지 않았지만 그동안 경유자동차가 꾸준히 늘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말 700만1950대에 그쳤던 경유차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해 말에는 992만9537대를 기록해 1000만대 시대를 눈앞에 뒀다.

경유차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에 주목한 정부가 클린디젤을 홍보했고 경유승용차가 허용되면서 고급 수입차 중심으로 시장 잠식이 본격화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온 것.

하지만 올해 들어 경유차가 감소세로 돌아 섰고 그 과정을 승용차가 주도하고 있다.

2월 기준 경유 승용차 등록 대수는 579만9953대를 기록했고 3월에는 579만7326대, 4월에는 579만2704대까지 감소했다.

경유 화물차도 감소세를 보였다.

2월 등록 기준 경유 화물차는 337만2231대였는데 3월에는 336만9503대로 감소했고 4월에는 336만5548대로 다시 줄었다.

경유차 감소는 수입 자동차 업체의 잇따른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이슈와 미세먼지 유발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거부감, 노후 경유화물차 저공해 사업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수입자동차 업체들의 파격 할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5월 들어 경유차 등록 대수는 증가세로 돌아 섰는데 그 폭이 크지 않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휘발유차 홀로 증가세

소유 제한이 전면 폐지된 가운데 특수를 기대했던 LPG 자동차는 여전히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1월 기준 202만9141대로 집계됐던 등록 대수가 5월에는 201만5406대까지 떨어져 4개월 사이 0.68%가 감소했다.

신규를 포함해 중고 차량까지 일반인 구매나 매매가 가능해진 3월 26일 이후에도 LPG차 감소세는 여전한 양상이다.

4월 등록 차량은 201만7066대를 기록했는데 5월에는 1066대가 또 다시 감소했다.

일반인도 LPG차를 소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LPG차 감소세가 이어지는 데는 아직은 LPG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택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가 준대형 세단인 'K7 프리미어'를 출시하면서 3.0 LP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내놓았고 현대차도 신형 쏘나타에 이어 LPG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그랜저와 아반떼로 확대하는 등 세단에서도 LPG 선택 폭이 넓어져 LPG차 등록 대수가 반등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휘발유차의 선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휘발유차 등록 대수는 매월 늘어나고 있고 1월 이후 최근까지 9%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휘발유차 등록대수는 1065만 여대를 기록했는데 5월에는 1075만 여대로 10만대 가까이 증가했다.

이 사이 증가율은 0.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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