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주5일 근무제에 주 40시간 근무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만큼 여가시간 확대와 웰빙트랜드가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연말 연초의 각종 모임과 봄날 나들이는 연중무휴인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남의 나라 얘기가 된지 오래다.

노동부의 각종 단속에서는 예외없이 주유소가 청소년·비정규직 근로환경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고 노동력 착취 악덕업주들만 모여 있는 것처럼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주유사업자들은 365일 근무제에 휴가 하루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1년 365일 매일 같이 장사를 해야 하는 주유소는 특히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다 보니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취업시키는 사례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해 주유소협회는 주유소 격주휴무제를 도입해 과열경쟁과 인력난을 해소하려고 노력중이다.

정부 또한 고유가시대에 에너지 다소비업체로서 휴무제도입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인정해 휴무제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주유소 격주휴무를 통해 고유가시대의 위기감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대국민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업자단체의 불공정한 공동행위라며 제동을 걸었던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당시 이희범 산자부장관이 나서 국정 현안과제로 상정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하지만 그사이 산자부 장관이 새로 선임되는 과정 속에 격주휴무제는 말 그대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장관의 약속은 개인의 이름을 건 선심성 정책이 아닌 산업자원부 장관으로써의 공식 입장이었다.

장관이 바뀌었다고 해서 기존에 약속했던 현안처리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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