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일반적으로 연료 특성만 놓고 보면 탄소 수가 적고 수소 수가 많을수록 청정하다.

그런 측면에서 LNG는 가장 환경 친화적인 탄화수소 연료이다.

LNG의 주성분인 메탄(CH4)은 탄소 원자 한 개와 수소 원자 4개가 결합한 화합물이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LPG나 다른 석유제품의 경우 탄소 원자가 최소 3개 이상이고 수소 원자는 많게는 26개가 넘는 복잡한 화학식을 가진다.

현 정부가 추진중인 에너지전환 드라이브의 매우 중요한 조연(助演)이 바로 LNG이다.

탈원전·탈석탄 자리를 메울 브릿지 연료로 LNG의 환경친화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인데 LNG발전의 환경 위해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LNG 관련 설비가 들어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대전 평촌산업단지 LNG 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던 대전시는 최근 해당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NG 발전소가 들어서면 미세먼지 유발인자인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감안한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설은 천연가스 발전시설 이외에도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원도 동시에 들어서며 대전시가 사용하는 약 6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그런데 친환경 발전 원료로 정부가 홍보중인 천연가스 발전이 발목을 잡고 있다.

LNG가 타 탄화수소 화합물에 비해 환경 친화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각종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유발 인자가 배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각종 홍보물 등을 통해 LNG 발전의 상대적인 환경친화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정보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LNG발전은 황산화물과 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있다.

기저 발전원인 석탄화력의 경우 LNG 발전에 비해 8배나 많은 초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는 비교도 제시하고 있다.

LNG발전이 정상 가동되면 일산화탄소를 포함해 미연탄화수소 같은 유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소량’일지라도 유해한 물질이 배출된다는 그 ‘사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혐오시설 기피 현상을 의미하는 ‘님비(Not In My Back Yard)’는 인지상정이다.

아무리 사회 공익 시설물이라도 내 집 뒷 마당에 들어서는 것을 환영할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전기에너지 역시 비단 국가 동력 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필수 생존 물자라는 점에서 어느 곳인가는 반드시 발전 설비가 들어설 수 밖에 없지만 내 집 뒷마당은 안된다는 심리가 팽배하다.

해답은 하나 뿐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더 이해시키고 설득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국민들은 설득당해야 한다.

환경친화 측면에서 LNG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지만 당장의 가용 여부 그리고 효용성 등을 감안하면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고 부정할 만한  근거도 없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지책을 갖추면 주민 불안도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는 LNG발전이 환경 친화적인 전력 수급을 담보받기 위한 중요한 선택이라는 점을 객관적인 데이터와 실증 사례, 보다 확실한 오염 방지 대책 등을 제시하며 설득해야 하고 지역 주민들은 보다 열린 마음에서 귀 기울이고 선택해야 한다.

LNG 발전 마저 환경 위해 논란에 발목이 잡힌 다면 에너지전환의 핵심인 탈원전과 탈석탄을 대체할 현실적인 수단은 없어지게 되고 과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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