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표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기차는 2,300만대, 2040년에는 전 세계 승용차 판매의 57%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은 관련 산업인 배터리나 충전 등 에너지산업의 동반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에너지기술평가원이 개최한 전기차 관련 기술포럼에서는 이러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관련해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그 중 ‘소비자 중심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여럿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전기차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최대 불만은 충전문제를 들 수 있다.

짧은 주행거리도 문제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짧게는 15분 길게는 5시간이나 걸리는 충전시간에 대해서도 불만들이 높다.

전기차 특구로 지정된 제주도의 경우 전체 차량 중 4%인 1만6032대가 전기차로 운행 중에 있고 충전기는 개방형 2,379기, 개인용 9,480기로 총 11,859기가 운영되고 있지만 주말이면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아예 집에서 충전하는 걸 포기하고 마트나 관광지 주차장에 설치된 충전기를 찾아 헤매는 경우가 허다하고 관광객들은 ‘제주도 전기차 충전 불만’이라는 이용후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문제로 이날 포럼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된 것이지만 문제점에 대한 지적만 있었을 뿐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가장 좋은 해결책이야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짧게 하면 해결되겠지만 장소 문제나 기술력의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은 문제다.

이날 패널 토론자로 나선 국민대학교 최웅철 교수는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듯이 충전시설 역시 내연기관의 패러다임과 완전히 다른 사고로 접근해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성균관대 박형준 교수는 전기차 생태계만을 보는 것이 아닌 에너지분야와 관련기술을 총괄하는 로드맵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기차는 자동차 산업 외에도 배터리와 충전,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관련 산업 모델의 다양한 확대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현재 관련 신산업이 태동단계이기는 하지만 향후 10년, 20년 후에 우리나라에서의 전기차와 관련 에너지산업은 어떤 형태로 진행될 것인가를 먼저 그려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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