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에너지 수요 1.2% 증가, 3억1110만 TOE 기록 예상
가스, 평년기온 회복 및 기저발전 증가로 3.0% 감소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3억1110만 TOE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원자력 수요는 신규원전 진입으로 총 18.7%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원자력 비중이 가스발전을 하회한 바 있으나 올해 다시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19년 상반기 에너지수요전망’에 따르면 연구원은 경기 둔화 속 평년 기온 회복을 가정할 경우 총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빠르게 증가했던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올해에는 둔화하고 민간소비도 둔화하며 에너지 수요 증가를 제한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이상 폭염과 한파로 급증했던 냉·난방용은 평년 기온 회복 시 감소하며 에너지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 평년기온 회복하며 가스수요 감소 전망

에너지원별로 살펴보면 석유와 원자력 수요는 증가로, 석탄과 가스는 감소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가스는 전력 수요 증가세 둔화, 기저 발전 증가, 평년 기온 회복 등으로 발전용과 도시가스 제조용이 모두 감소로 전환하며 3.0% 감소할 전망이다.

발전용 가스 수요는 전력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의 증가로 기저(원자력+석탄) 발전량이 증가하며 2018년의 급증(15.6%)에서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제조용 가스 수요는 평년 기온 회복 가정 시 난방도일이 전년 대비 6.3% 감소하고, 2018년 소비 증가 요인이었던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회수 완료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도 사라지며 감소로 전환 예상된다.

특히 원자력은 안전점검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저 효과, 신규 원전 진입 등으로 18.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월성1호기의 폐지(2018년 6월)와 원전의 안전점검 강화 지속에도 불구, 신고리4호기와 신한울1호기의 신규 진입, 기저 효과 등으로 원자력 발전량은 증가로 반등이 예상된다.

신고리4호기와 신한울1호기는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18년 9월과 12월에 각각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허가 승인 지연 등으로 준공 일정이 연기됐다.

석유는 국제 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석유화학 설비 증설 등의 영향으로 전년의 감소에서 2.0%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전년 감소했던 납사 수요가 올해에는 기저 효과, 석유화학 설비 증설 등으로 반등하며 산업용 석유 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망이다.

한편 유류세 인하로 수송용의 증가세가 상승하겠으나, 발전용은 전력 수요 둔화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석탄은 산업용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전용이 급감하며 4.1%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산업용 석탄 수요는 철강 수요 산업 부진, 보호모역주의 강화, 건설경기 둔화 등으로 2018년 대비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용 석탄 수요는 영동2호기의 바이오매스 전환, 삼천포 1·2호기(2019.12) 폐지,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화력발전 출력제한 조치,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한 태안 9·10호기의 가동 중지 등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전력 수요 증가세는 전력 소비 비중이 가장 큰 조립금속에서의 소비가 반도체 경기와 함께 둔화하며 경제성장률 하락 속도보다 더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급증(4.9%)했던 건물용 전력 수요는 올해에는 평년 기온 회복과 기저 효과로 증가세가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수요를 살펴보면 산업 부문의 에너지 수요 증가세는 전년 수준을 유지, 수송 부문은 반등, 건물 부문은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산업용은 경제성장률 하락에도 불구, 석유화학 산업의 납사 수요 반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수송용은 유가 하락과 유류세 한시 인하 등으로 2.1% 증가가 예상된다.

건물용은 평년 기온 회복, 에너지 요금 인하 효과 소멸 등으로 증가세가 큰 폭으로 축소되며 2019년 에너지 수요 둔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신재생에너지 비중, 총발전량 7% 예상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여름이 지난해만큼 덥거나 더 더워질 경우 전력 수요 증가율은 기준안인 1%대 중반에서 3% 수준으로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여름이 지난해만큼 더울 경우 전력 수요 증가율은 기준 전망(1.6%) 대비 0.6%p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이 지난해 보다 더(10%) 더워 질 경우 전력 수요 증가율은 3%대 초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발전용의 수요 확대로 가스 수요 증가율은 기준 전망(-3.0%)대비 2%p 이상 상승 하겠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및 총(일차)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0.3~0.4%p 가량 상승하겠으나 여전히 2% 미만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석탄과 가스 발전량은 감소하고 원자력 발전량은 반등하며 올해에는 원자력 비중이 다시 가스 발전 비중을 초과할 전망이다.

총 발전량에서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들어 축소돼 201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가스 발전 비중을 하회한 바 있다.

신재생 발전 비중은 2016년 이후 유류 발전 비중을 초과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총발전량의 7%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평년 기온 회복 시 최근 지속 둔화해 온 에너지원단위의 개선세가 2년 연속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에너지원단위(총에너지/국내총생산)의 개선(하락)세는 석유화학 설비의 가동률 하락과 유가 상승으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빨라졌다.

올해에는 전년 급증했던 건물 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평년 기온 회복 시 큰 폭으로 둔화하며 에너지원단위의 개선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총에너지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3억730만 TOE를 기록했다. 사상 최악의 여름철 폭염에도 불구 석유화학 설비 정지, 경제성장률 하락, 유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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