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연구용역 진행, 연말까지 보급방안 마련
2007~2011년 전력피크억제 효과 238~281만kW

▲ 건물 옥상에 GHP 설외기가 설치돼 있는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정체기에 접어든 가스냉방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중장기 보급확대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일 산업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처럼 아직 구체적인 보급목표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지난 5월부터 가스냉방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마무리해 이를 토대로 중‧장기 보급 목표를 포함한 보급 확대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천연가스를 발전용 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수송이나 냉방까지 수요처를 다변화 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가스냉방을 포함한 비전력에너지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여름철 전력피크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이 겨울보다 연중 전력피크가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그동안 도시가스업계에서는 가스냉난방시스템이 동하절기 전력피크 완화 뿐 아니라 기저부하 감소에 기여해 향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에도 공공기관 등 가스냉난방 수요처를 대상으로 정부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고객 이해도 향상을 위한 세미나 지속 개최해 왔다. 

한편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냉방 보급확대를 통한 전력 대체효과 신뢰성 있는 분석을 위해 서강대학교에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가스냉방 설치 시 0.76kW/RT의 전력을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2011년 가스냉방의 전력피크억제 효과는 238~281만 kW로서 이는 50만 kW 복합화력 5~6기의 발전소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냉방부하의 14~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스냉방은 가스엔진히트펌프(GHP)와 흡수식 동작 원리로 나뉜다. 가스엔진히트펌프는 냉장고와 유사한 방식이다. 냉방을 위한 압축기를 전기가 아닌 가스엔진을 사용해 구동한다는 것이 전기냉방과의 차이다.

냉방시 가스엔진으로 압축기를 가동해 냉매를 압축한다. 압축된 냉매는 실외 압축기에서 액화되며 외부에 열을 배출한다.

액화된 냉매는 팽창밸브에서 팽창된 후 실내 증발기에서 실내의 열을 흡수하면서 기화돼 냉방효과를 낸다. 학교나 오피스빌딩, 교회, 상업용 건물 등 주로 공간이 나누어진 개별냉방 방식에서 주로 보급되고 있다.

흡수식은 물을 냉매로 작동한다. 낮은 압력에서 발생한 수증기를 가스버너로 가열해 수증기를 일으킨다. 수증기가 응축기와 냉각탑을 통해 액화되며 외부에 열을 배출한다.

변환된 냉수로 실내를 순환하는 물을 냉각시켜 실내를 냉방하는 원리다. 흡수식의 경우 중앙냉방을 운영하는 병원 등 주로 대형건물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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