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필터부터 원자력발전소용 촉매까지 생산

매연저감장치 PM‧NOx 후처리 성능 80%이상 제거

환경부 모노리스타입 DPF 필터 개발 국책 사업 연구 진행중

해외 수출액 50억원 등 올해 매출액 두 배 성장 전망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미세먼지를 국가 재난으로 규정한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 추경 예산 약 1조5000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수송 분야에서는 경유차 조기 퇴출 및 저공해조치 예산이 크게 늘었다.

특히 노후 경유차에 대한 DPF 부착 지원은 당초 1만5000대 지원 물량인 222억원이 편성됐는데 추경을 통해 약 6.3배에 달하는 8만대를 지원할 수 있는 1185억원이 추가 책정됐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경 예산까지 확보하는 가운데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로 주목받는 업체가 있다.

경유차 배기가스 처리장치와 자동차용 촉매, 산업용 유해가스 처리 촉매 전문기업인 (주)세라컴(대표 이강홍, www.ceracomb.co.kr)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88년 동서산업에서 설립된 하니컴부가 모태인 세라컴은 IMF 직후인 1999년 구조조정을 통해 동서산업에서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후 매연저감장치 개발에 성공한 세라컴은 환경부 인증을 통해 2005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대기질 개선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세라컴의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DPF 시스템

◇경유차 매연여과 효율 80% 넘어

매연저감장치는 노후 경유차 유해 배기가스인 입자상물질(PM)과 질소산화물(NOx)을 후처리 장치를 통해 제거하는 기술로 DOC(디젤산화촉매장치)와 DPF(매연여과장치), SCR(선택적환원촉매장치)로 구분되고 있다.

DOC와 DPF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입자상 물질인 PM을 정화하는 장치로, 세라믹 하니컴으로 제작된 지지대에 촉매를 도포해 배기가스가 장치를 통과되는 과정에서 PM은 필터를 통과하지 않고 포집한 후 550~600℃의 열로 연소시켜 제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때 촉매는 PM의 분해온도를 낮춰 엔진온도인 300~350℃에서 PM을 태워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촉매장치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와 같이 고속주행을 하지 않아 엔진온도가 PM을 태울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하지 않는 경우 필터에 버너를 부착해 PM물질을 태워 필터를 재생하는 복합 재생장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세라컴이 생산한 DPF는 경유차 배기가스 중 PM을 80% 이상 제거하는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

SCR은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 NOx를 제거하기 위한 장치로, 200℃ 이상의 온도에서 요소수를 배출가스에 분사시켜 촉매 반응을 통해 물과 질소로 분해시키는 장치다.

◇ 원전에도 수소제거장치 설치, 운영중

세라컴은 자동차용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 외에도 산업용 유해가스 분해장치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VOC가스를 비롯해 암모니아와 일산화탄소, 수소, 포름알데히드 등 악취나 유해물질을 세라믹 허니컴에 백금과 팔라듐 등의 물질이 코팅된 촉매로 유해가스를 분해해 제거하는 기술이다.

특히 세라컴의 수소제거장치는 별도의 동력이 없이 자연대류를 이용해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의 인증을 획득해 국내 24기의 원자로 중 18기의 원자로에 세라컴의 수소제거장치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인 PAR

이처럼 세라컴은 고온 내구성과 높은 열 충격 저항성을 갖는 허니컴과 분해를 촉진시키는 촉매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 주관 연구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의 과제로 ‘모노리스타입 13”급 매연여과장치(DPF) 필터개발’사업의 주관사업자로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0년 12월까지 진행예정인 이 연구는 DPF의 주요성능인 기공율, 열팽창계수, PM제거율 등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으로 세라컴은 이미 대부분의 과제 목표를 세계 최고 수준에 맞춘 상태다.

DPF의 입구부와 출구부의 개공면적을 조절해 DPF의 필터효율을 높이기 위한 비대칭형DPF에 대해서는 소형 부분은 개발을 완료했으며 연구과제인 13인치 규격은 현재 개발중에 있다.

자동차용 매연저감장치와 대기오염 방지장치, 환경관련 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라컴은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지난해 262억원의 매출액 중 수출로 약 4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세라컴은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세라컴의 주력 부분인 3.5톤 이하 소형 화물차와 건설기계 매연저감장치 부착사업의 확대를 통해 올 한해 46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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