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황유 생산에 1조원 투자한 울산CLX, 2500억 추가 투입

동력 보일러 연료 LNG로 전환·원유저장지역 내 폐수처리장도 신설

노후 유조차량 교체 지원금 확대, 주유원에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지급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사진 왼쪽)이 울산 VRDS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SK에너지가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으로 친환경 사업장 구축과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낸다.

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생산 공정 등과 관련한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하고 투자 등을 통한 친환경 사업을 개발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저유황 연료유를 생산할 수 있는 VRDS에 이미 1조원 이상을 투자한 SK에너지는 친환경 사업장 조성을 위해 2500억을 올해부터 추가로 투입한다.

SK에너지는 생산거점인 울산CLX(Complex)를 통해 기본적인 법적 사항 준수를 위한 필수 투자를 넘어 법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선제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약 2500억원을 관련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울산CLX는 2020년 상반기까지 동력 보일러 연료를 LNG로 100% 전환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중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2023년까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저감 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배출수 수질 개선을 위해 원유저장지역 내 폐수처리장 신설도 추진중이다.

SK에너지는 이미 법적 배출 농도는 충족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지역 공공 하수처리장의 부하 절감을 돕기 위한 조치로 폐수처리장을 신설한다.

산업 현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매립 폐기물 재활용률을 현재 60%에서 80%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도 검토 중이다.

SK에너지는 직접적인 환경 보전 설비 투자 외에 친환경 사업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약 1조원을 투입해 울산CLX 내에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인 VRDS를 건설 중이다.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는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 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이다.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2020년 이후 전 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표적인 대기환경 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VRDS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일 4만 배럴 규모의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대기오염 저감이라는 친환경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SK에너지는 독자 기술에 기반해 선진국형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산업 생태계 구축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아스팔트 시장은 현재 일반 아스팔트가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오는 2030년까지 SK에너지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친환경∙기능성을 갖춘 프리미엄∙폴리머 개질 아스팔트로 전환한다.

주유소와 위탁 수송사 등 거래 협력사를 통한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도 실천중이다.

미세먼지 문제 완화를 위해 지난 3월 위탁수송사의 노후 유조차량 교체지원금을 42억원 규모로 두 배 가량 확대했고 시중 금리보다 낮은 2%대의 저리로 지원해 노후 유조차 교체를 지원중이다.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주유원 건강 보호를 위해 전국 약 3800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 주유원 전원에게 총 8만5000여개의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지급도 완료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 선제적 개선 사업을 그린 밸런스 도달을 위한 독한 혁신의 하나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법적 요구 수준을 뛰어 넘는 친환경 설비 투자와 친환경 사업 개발에 앞장 서 SK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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