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 부과는 미국산 LNG의 中 수출 중단 의미
LNG 현물가격 및 美 수출터미널 프로젝트 추진에 영향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양국간 원유 및 LNG 교역 구도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8일부터 무역협상을 재개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종료됐다. 협상 재개와는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해 지난 10일 0시 1분부터 적용했다.

중국 정부도 인상된 관세가 적용된다면 필요한 보호 조치 시행을 통해 보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곧이어 미국산 맥주, 와인, 의류, LNG 등 다양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0~25%로 인상하는 계획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 10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미국산 원유를 수입했으며 수입량은 2018년 6월에 51만b/d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양국이 무역 마찰을 일으키기 시작했던 지난해 7월부터 중국의 원유 구매가 중단됐다. 

또한 중국은 2017년 9월 미국산 LNG 수입을 시작한 이후 2018년 9월을 제외하고 계속 수입했으나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불거진 이후 미국산 LNG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은 주로 카타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가스를 구매해 왔다.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중국이 미국산 LNG 35 카고를 수입한 데 반해 2018년 9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수입량은 4 카고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의 LNG 수입량과 미국의 LNG 수출량은 각각 1/3 증가한 바 있다.

외신들은 미국이 사실상 LNG 현물 최대 수출국이며 특히 겨울을 중심으로 중국이 빠르게 LNG 현물 최대 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의 미국산 LNG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곧 미국산 LNG의 중국 수출 중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산 LNG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은 각각 다른 LNG 수출처와 수입처를 모색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LNG 현물가격에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 추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들은 이미 운영 중인 미국 LNG 수출터미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향후 터미널 건설을 위해 장기계약을 맺기는 원하는 기업들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미국 LNG 센터는 관세 부과는 단기적으로도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구매계약에 대한 논의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과 미국 LNG 기업 간 장기계약은 2018년 양국 간 무역분쟁 발생 이전에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로부터 2043년까지 LNG 1.2MMtpa를 공급받기 위해 체결한 것이 유일하다.

중국 국영 Sinopec(China Petroleum & Chemical Corp.)도 무역분쟁 발생 이전 셰니에르 에너지로부터 180억 달러 상당의 천연가스를 구매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양국이 합의 도달 시 2023년부터 LNG 수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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